순교 방법에 대해서는 여러 전승이 있으나 산 채로 살갗을 벗기는 고통을 당한 후 참수형을 받고 순교한 것으로 여겨진다. 이런 이유로 그의 상징은 칼과 벗겨진 살가죽이 되었다. 그래서 미켈란젤로는 최후의 심판을 그리면서, 심판관이신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께 자신의 살가죽을 두 팔로 봉헌하는 모습으로 성 바르톨로메우스 사도의 모습을 표현했다
오늘의 묵상. 성 바르톨로메오 사도 축일(08/24/2019)
제1독서 : 묵시 21,9ㄴ-14 복음 : 요한 1,45-51
“그 도성의 성벽에는 열두 초석이 있는데”(묵시 21, 14)
무엇이든 기초가 중요합니다.
집을 지을 때도 그렇죠. 터를 다지는 작업, 기초 세우는 작업이 중요합니다.
아무리 화려한 건물도 기초가 튼튼하지 않다면 모래 위에 지은 집과도 같습니다.
오늘은 교회의 기초인 사도들 가운데 한분이신 성 바르톨로메오 사도 축일입니다.
교회는 이 사도들을 기초삼아 세워졌죠.
사실 기초로서 훌륭한 분들도 계셨지만 현세적인 눈으로 보면 부족한 분들도 계셨답니다.
이 부족함을 채워주시는 분이 하느님이시고 성령이심을 우리는 자주 잊어버립니다.
사람의 눈으로 보면 여전히 부족하지만
하느님의 힘으로 굳세어진 사람들!
우리 신앙인들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여전히 우리 눈에는 어리고 경험도 적고 관록도 부족하고 인격적인 미성숙도 있지만,
그 모든 것을 채워주실 수 있는 하느님에 의지한다는 것,
그리고 그 모든 것을 채워주시는 하느님을 믿는다는 것,
그것이 바로 신앙인의 눈이 아닐까요.
우리는 튼튼한 기초입니다.
도성을 세우는 성벽의 열 두 초석입니다.
스스로를 믿지 못해도 하느님을 믿습니다.
넘치도록 채워주시는 그분의 놀라운 힘을 믿습니다.
저에게 사도께서 순교하신 살을 벗겨내고 살해하는 순교의 순간이 온다면 과연 참아받을수 있을까 하는 무서운 생각이듭니다 .
신부님, 오늘도뜻깊은 주말이길 빕니다.
ㅡ 신용갑 요셉 거제성당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