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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본당 주임신부님
(*.195.41.142) 조회 수 144 추천 수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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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기다림

찬미예수님...형제자매 여러분, 오늘은 대림 제4주일입니다. 예수님의 성탄을 깨어 기다리고 준비하며 오시는 예수님을 기쁘게 맞이하기 위한 준비를 갖추는 대림시기의 네 번째 주일을 보내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올 2017년의 예수님 성탄을 잘 준비하고 계시는지요?

대림 제4주일을 맞는 오늘 독서와 복음말씀의 주제를 저는 “천년의 기다림”이라는 말씀으로 가늠해보고 싶습니다. 제1독서를 통해 우리는 주님의 예언자인 나탄을 통하여 다윗에게 하신 약속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너의 날수가 다 차서 조상들과 함께 잠들게 될 때, 네 몸에서 나와 네 뒤를 이을 후손을 내가 일으켜 세우고, 그의 나라를 튼튼하게 하겠다. 나는 그의 아버지가 되고 그는 나의 아들이 될 것이다.  너의 집안과 나라가 네 앞에서 영원히 굳건해지고, 네 왕좌가 영원히 튼튼하게 될 것이다.” 이 약속의 말씀은 예수님의 성탄 전 약 1000년 전에 하신 말씀입니다. 이 약속의 말씀을 유대 민족은 언제나 기다려왔습니다.

그들의 기다림은 1000여년의 시간을 통하여 이제 복음의 말씀에서 드러난 대로 성모 마리아를 통하여 우리 가운데 성취되었습니다. 그 천년의 시간동안 오로지 하느님께만 믿음을 두며 살아온 것입니다. 유대 민족은 온갖 어려움 가운데 한 나라를 이루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나라가 둘로 갈라졌으며 마침내 나라가 완전히 멸망되었고 이제는 국가는 없이 민족으로만 세상을 떠돌던 그러한 천년이었습니다. 그 천년동안 그들은 하느님의 약속에 의해 제시된 영원한 참된 왕을 기다린 것입니다.

천년이라. 얼마나 긴 시간입니까? 제가 궁금하여 지금으로부터 1000여 년 전 우리 민족의 역사는 어떠했는지 찾아보았습니다. 지금부터 천 년 전인 1017년 중국은 북송시대였으며 우리나라는 고려 현종8년이었습니다. 유럽은 신성로마제국 시대 였더라구요. 조선시대도 아니고 무려 고려 시대 때입니다. 그 세월이 천년입니다.

그 세월동안 오직 하느님의 약속만을 믿고 따랐던 이들이 유대인들입니다. 결코 그 약속을 포기하지 않았던 천년입니다. 10년의 세월이면 강산이 변한다 하였고 인적도 변하여 잊혀지기 수십 몇 차례. 아무도 기억하지 못할 것만 같았던 그 약속을 유대인들은 자신의 자손들에게 거듭거듭 알려주었고 오직 그 긴 세월동안 변함없이 약속을 희망해 온 것입니다.

그러니 이제 여러분께도 오늘 저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여러분은 천년을 기다리는 약속을 잊지 마시라고 말입니다. 잊지 않고 포기하지 말고 그 약속을 기억한다면 반드시 열매 맺을 것이라고 말입니다. 힘겨운 시간들도 있겠지요? 포기해버리고 싶었던 적도 많으셨지요? 그러나 결코 포기하지 마십시오. 포기하지 않으면 그 기다림은 그 약속은 반드시 성취될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오늘 우리에게 그렇게 당신의 약속을 이루어주신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셨습니까?

그러니 우리는 언제나 항상 이 기다림을, 이 약속을 결코 포기하지 말고 잊지 말고 꼭 지켜나가도록 노력합시다. 그리고 서로가 포기하지 않도록 잘 지켜줍시다. 내가 포기하지 않고 기다리는 모습을 보이며 포기하고 싶었던 때 우리의 이웃들의 나의 그 기다림을 보고 다시 힘과 용기를 내지 않겠습니까? 아마도 혼자서는 어려울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하느님이 계시고 좋은 이웃들이 있지 않습니까?

언제나 우리 안에서 당신의 약속을 기필코 이루어주시는 하느님께서 항상 함께 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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