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다서는 어떤 책인가요?
유다서란 이름은?
유다서는 야고보서, 베드로 전후서, 요한 1·2·3서와 함께 공동(catholic)서간, 또는 가톨릭 서간으로 불리웁니다. 수신자를 특정 인물이나 교회로 한정시키지 않아서, 여러 교회에서 공동으로 읽어볼 수 있기 때문이죠. 첫머리에 야고보의 동기 유다가 썼다는 언급이 나와 유다서란 이름이 붙여졌어요.
누가 썼나요?
편지의 서두에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며 야고보의 동기인 유다”가 썼다고 밝혀져 있어요. 이 유다는 예수와 야고보의 형제인 유다(마르 6,3; 마태 13,55)를 뜻하는 것으로 보여요. 초대교회에서 아무런 수식어 없이 야고보란 말을 쓸 때에는 예루살렘 교회의 지도자로서 활약했던 주의 형제 야고보를 뜻하거든요. 그렇지만 사도들보다 후대의 사람으로(17-18절 참조) 유다의 이름을 빌어 집필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어요. 유명한 사람의 이름을 빌어 작품을 내는 것은 당대의 집필관행이었으니까요.
언제 쓰여졌나요?
유다서의 집필연대는 50년경에서부터 2세기 후반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제기되고 있어요. 많은 학자들은 주님의 재림에 대한 기대가 아직 남아 있을 뿐만 아니라 초기 그리스도교의 모습을 반영해 주는 부분이 많다는 근거를 들어 초기 연대를 주장해요. 그렇지만 이 편지에서 비판하는 이단자들은 요한묵시록에서 이야기하는 니골라오파(묵시 2,6)라는 가정 아래 집필연대가 후기라고 주장하는 학자들도 적지 않아요.
어떤 내용이 쓰여 있나요?
유다서는 모두 25절로 된 짧은 편지이지만 ‘반이단적 서간’이라 불리울 정도로 이단자들의 실상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내용에 따라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어요.
오직 한번 맡겨진 믿음을 위하여(1-16절)
이단자들을 꾸짖으면서 열거한 세 사람은 누구입니까?(11절)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부인하는 이단자들에 대항해서 참된 믿음을 지키는 싸움을 하라고 촉구해요. 카인과 발람과 코라처럼 반항하다가는 멸망하리라는 것을 따끔하게 경고해요.
거룩한 믿음의 기초 위에 서로 건설하시오(20절)
이단의 위협에서 자신을 지켜 내려면 무엇 안에 있어야 합니까?(21절)
주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들이 예고한 말씀들을 상기하면서, 이단으로 꾀는 이들의 유혹에 말려들지 말라고 권고해요. 거룩한 믿음의 기초 위에서 성령 안에서 기도하고, 하느님의 사랑 안에서 자신을 지키면서 그리스도의 자비를 기다리라고 당부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