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그러면서 사라는 창 쪽으로 양팔을 벌리고 기도하였다.
"자비하신 하느님 아버지, 찬미받으소서.
당신의 이름은 영원히 찬미받으소서.
당신께서 하신 모든 일이 당신을 영원히 찬미하게 하소서.
12 이제 저는 당신께
제 얼굴과 눈을 들어 올립니다.
13 분부를 내리시어 제가 이 땅에서 벗어나
다시는 모욕하는 말을 듣지 않게 하소서.
14 주님, 당신께서는 아십니다.
제가 남자에게 조금도 더럽혀지지 않고 깨끗함을,
15 제가 이 유배의 땅에서
제 이름이나 제 아버지의 이름을 더럽힌 적이 없음을.
저는 제 아버지에게 하나뿐인 자식입니다.
제 아버지에게는 대를 이을 다른 아이가 없습니다.
아버지에게는 저를 아내로 맞아들일 가까운 친족도 일가붙이도 없습니다.
저는 이미 남편을 일곱이나 잃었습니다.
제가 더 살 이유가 어디 있습니까?
주님, 제 목숨을 거두는 것이
당신의 뜻이라면
저를 모욕하는 저 말이라도 들어 보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