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얘야, 네가 가진 모든 것으로 자신을 잘 보살피고
주님께 합당한 제물을 드려라.
12 죽음은 더디 오지 않고
저승의 계약은 너에게 알려지지 않았다는 것을 기억하여라.
13 네가 죽기 전에 친구에게 잘해 주고
힘닿는 대로 그에게 관대하게 베풀어라.
14 그날의 행복을 마다하지 말고
바라던 행복의 몫을 놓치지 않도록 하여라.
15 다른 사람에게 네 노고의 열매를 남기고
네 고생의 결실을 제비 뽑아 나눠 갖게 할 작정이냐?
16 주고받으면서 스스로 즐겨라.
저승에서는 아무도 호사를 찾을 길이 없기 때문이다.
17 육신은 모두의 복처럼 낡아지는 법
영원한 법칙이란 반드시 죽는다는 것이다.
18 무성한 나무의 잎사귀들이
어떤 것은 떨어지고 어떤 것은 돋아나듯이
살과 피를 가진 인간 세대도
어떤 이는 죽고 어떤 이는 태어난다.
19 모든 행적은 쇠퇴하여 사라지고
그것을 이룬 자 역시 그 행적과 더불어 스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