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기 by김정현비비안나 postedJan 20, 2022

3장 11~19 차라리 죽었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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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어찌하여 내가 태중에서 죽지 않았던가?

       어찌하여 내가 모태에서 나올 때 숨지지 않았던가?

 

12    어째서 무릎은 나를 받아 냈던가?

       젖은 왜 있어서 내가 빨았던가?

 

13    나 지금 누워 쉬고 있을 터인데.

       잠들어 안식을 누리고 있을 터인데.

 

14    임금들과 나라의 고관들,

       폐허를 제집으로 지은 자들과 함께 있을 터인데.

 

15    또 금을 소유한 제후들,

       제 집을 은으로 가득 채운 자들과 함께 있을 터인데.

 

16    파묻친 유산아처럼.

       빛을 보지 못한 아기들처럼 나 지금 있지 않을 터인데.

 

17    그곳은 악인들이 소란을 멈추는 곳.

       힘 다한 이들이 안식을 누리는 곳.

 

18    포로들이 함께 평온히 지내며

       감독관의 호령도 들리지 않는 곳.

 

19    낮은 이나 높은 이나 똑같고

      종은 제 주인에게서 풀려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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