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기 by김정현비비안나 postedFeb 15, 2022

21장17~34 벌받지 않는 악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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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악인들의 등불이 얼마나 자주 꺼지던가?

          받아 마땅한 파멸이 얼마나 자주 그들을 덮치던가?

          그분께서 진노하시어 고통을 내리시던가?

18       그들이 바람 앞의 검불과 같고

          폭풍이 휩쓸어 가는 지푸라기와 같은 적이 있는가?

19       " 하느님께서는 그를 위한 재난을

          그 자식들에게 내리려 간직하신다." 하네만

          그가 깨닫도록 직접 그에게 갚으셔야지.

20       그의 눈이 자기의 멸망을 보고

          그 자신이 전능하신 분의 분노를 마셔야지.

21       그의 달수가 다하여 죽은 뒤에는

          제 집안이 무슨 근심거리가 되겠나?

22       그러나 높은 이들을 심판하시는 분이신데

          누가 하느님께 지식을 베풀 수 있겠는가?

23       어떤 이는 혈기 넘치는 가운데

          무척이나 편안하고 만족스럽게 죽어 가지.

24       옆구리는 굳기름으로 가득하고

          뼛골은 아직도 싱싱한 채 말일세.

25       그러나 어떤 이는 영혼의 쓰라림 속에 죽어 가지

          행복을 맛보지도 못한 채 말일세.

26       그러면서도 둘 다 먼지 위에 드러누우면

          구더기들이 그들을 덮어 버리지.

 

27       그래, 나는 자네들의 생각을 알고 있네,

          나를 헤치려 꾸미는 그 속셈을 말일세.

28       자네들은 "귀족의 집이 어디 있나?

          악인들이 살던 천막이 어디 있나?" 하네만

29       길손들에게 물어보지 않았나?

          그들의 증언을 자네들도 부인하지는 못할 걸세.

30       악한은 멸망의 날에 제외되고

          진노의 날에 구제됨을.

31       누가 눈앞에서 그의 행적을 밝혀내고

          누가 그가 행한 것을 되갚으리오?

32       그가 묘지로 들려 가면

          묘지기가 그 무덤을 보살피고

33       계곡의 흙더미는 그를 부드럽게 덮어 주지.

          모든 사람이 그의 뒤를 따르고

          그를 앞서 간 자들도 무수하다네.

 

34       그런데도 어떻게 자네들은 나를 허되이 위로하려 하는가?

          자네들의 대답에는 배신밖에 남아 있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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