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는 따로 외딴곳으로 가서 좀 쉬어라.”(마르 6, 31)
휴가(休暇, vacation)란 학업 또는 근무를 일정한 기간 동안 쉬는 일을 말합니다.
지난 열흘 가까이 참 무더운 날들이 이어져 왔습니다. 햇볕에 나가 서 있으며 정수리 끝이 아파올 정도로 햇살은 따갑고 더구나 습도 또한 높은 편이라 많은 분들이 힘겹게 나날들을 살아오고 있습니다. 그러니 오늘 예수님의 명령과도 같은 제안은 참으로 뜻깊고 감사하게 느껴집니다. 사실 오늘 복음의 ‘좀 쉬어라’하신 말씀을 직역해 보자면 ‘좀 쉬자’입니다. 우리도 쉬고 하느님도 좀 쉬면 안되겠습니까? 우리도 수고하였고 하느님도 꽤나 수고가 많으신 분이십니다. 같이 좀 편안하게 쉬고 오랜만에 글자 그대로 재충전하여 반갑고 정다운 얼굴로 만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다니시는 길이 평안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학생들도 그간 공부하느라 애쓰셨으니 좀 쉬도록 해주십시오.
직장 생활 등으로 애쓰신 분들도 이젠 잠깐이라도 좀 쉬도록 해주십시오.
가정 생활 등으로 애쓰신 분들도 이젠 잠깐이라도 좀 쉬도록 해주십시오.
모두가 쉬면
세상은 어찌 돌아가느냐고 오늘도 걱정이신 당신께,
당신이 쉬고 있는 동안 누군가는 당신이 자리를 이어받아 일할 것이며,
당신이 다시 일하게 되면
그동안 일하던 이들이 좀 쉴 수 있을 거예요.
아무 걱정 말고 편히 쉬세요.
수고많으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