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자비하심
오늘 복음에서 우리에게 들려주시는 하느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입시다.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손가락을 대어보고 옆구리에 넣어보아야 한다는 토마스에게 이렇게 말씀을 건네십니다.
“네 손가락을 여기 대 보고 내 손을 보아라. 네 손을 뻗어 내 옆구리에 넣어 보아라. 그리고 의심을 버리고 믿어라.”(요한 20, 27)
토마스는 자신을 제외한 다른 사도들의 부활하신 예수님 체험에도 자신이 직적 체험하지 못했기에 믿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내가 직접 보지도 못했고 직접 만져보지도 못했는데 어떻게 믿으라는 말이냐? 사람이 어떻게 죽었다가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말이냐? 이렇게 어리석고 한없이 유약하기만 한 너희의 말을 어떻게 믿을 수 있다는 말이냐?”하고 오늘날의 우리들을 대신하여 말을 건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다시 한 번 부활하신 당신을 토마스에게 체험시켜 주십니다.
하느님께서 일하시는 방식이 이러하십니다.
그리고 우리는 예수님께서 당신의 수난 전 예고의 말씀 가운데 분명 다시 살아나실 것을 말씀하셨던 것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미리 예고하시고 또 부활하셨고 다른 이도 아닌 동료들의 증언으로도 믿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다시 다가오시는 하느님.
믿지 못하고 한없이 기다려주시고 다시 먼저 다가오시는 하느님!
바로 그것이 하느님의 자비하심이 아닐까요?
형제자매 여러분, 이 부활의 두 번째 주일인 오늘, 우리가 만난 자비하신 하느님의 사랑을 다시 한번 마음에 새기며 우리도 그분의 자비하심을 본받고 실천하는 부활의 행복을 누리는 한 주간의 삶을 살아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