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양들은 나의 목소리를 듣는다. 나는 그들을 알고, 그들은 나를 따른다. 나는 그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준다. 그리고 그들을 결코 멸망하지 않는다. 그들을 나의 손으로부터 빼앗아 갈 사람은 아무도 없다. 나의 아버지, 그들을 나에게 주신 그분께서는 누구보다 위대하시다. 그리고 그들을 아버지의 손에서 아무도 빼앗아 갈 수 없다. 아버지와 나는 하나이다.”(오늘의 복음말씀, 직역)
마침 어버이날이 지난 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어버이날이 지나고 나면 부모님들이 자녀들을 위해 미사를 봉헌하거나, 혹은 돌아가신 부모님을 위해 위령의 미사를 많이 봉헌하십니다. 그리고 그 모습을 보면서 사랑이란 이렇게 누군가를 기억하고 알아듣고 따르고 무엇인가를 주고 결코 빼앗아 갈 수 없게 만드는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느님을 따르는 이들을 예수님은 “내 양들”이라고 불러주십니다. 그분의 보호 아래 있고, 그분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심으로써 자라고 그분의 사랑으로 그 누구에게도 빼앗기지 않도록 지켜주십니다.
이 땅의 사제들이 그들을 부르는 또 다른 이름인 “Sacerdos Alter Christus”(사제는 또 다른 그리스도)에 걸맞게 살아갈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사제들은 여러분의 형제입니다. 여러분의 자녀이기도 하고 여러분의 어버이이기도 합니다. 사제들을 여러분의 양으로도 기억해주십시오. 세속의 온갖 위험으로부터 사제들을 보호해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