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히포의 성녀 모니카(아우구스티노 성인의 어머니로 알려진) 축일입니다. 축일 맞으신 모든 분들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어머니의 간절한 기도가 너무 잘 표현되어서 그분의 손마디의 눈에서 그 기도가 바쳐지는 바로 그 모습에서
모니카 성녀의 전구를 기도드립니다.
오늘의 묵상. 성녀 모니카 기념일(08/27/2019)
제1독서 : 1테살 2,1-8 복음 : 마태 23,23-26
“너희는 작은 벌레들은 걸러 내면서 낙타는 그냥 삼키는 자들이다.”(마태 23. 24)
살아가다보면 수많은 잘못들을 누구나 하게 되죠.
아마도 죄 없이 사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스스로의 실수도 있고 어떤 경우에는 다소 의도적인 것도 있고 또 어쩔 수 없다는 이유도 있겠습니다. 고의가 아니라 하더라도 죄를 짓게 마련인데.
작은 죄들을 회개하지 않으면 후에는 감각이 무뎌지게 마련입니다.
‘내 성격상 어쩔 수 없다’, ‘나도 고치려고 어지간히 노력했는데도 되지 않는다.’
그럴 수 있습니다. 다만 끝까지 포기하지 말아야 하겠죠.
저도 그렇습니다. 저 같으면 누군가에게 마지막까지 친절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 친절하지 못한 자신을 합리화합니다.
그리고 성격 탓을 하거나 어쩔 수 없는 누군가를 탓하기도 합니다.
실제로 그렇다 하더라도 누군가를 탓하기 시작하는 것이 바로 감각이 무뎌지는 경우의 시작이거니와 또 큰 죄의 시작이 되기도 합니다.
작은 것들에 관대해지기 시작하고 자기 합리화가 진행되면
낙타쯤(낙타는 예수님 시대 이스라엘 사람들이 생각하던 가장 큰 동물입니다)은
그냥 삼켜버리게 됩니다.
낙타 한 두 마리도 아닐 겁니다.
나중에는 낙타도 아무것도 아니죠.
섬세한 사람은 자칫 신경증으로도 발전할 수 있겠고 너무 민감한 것도 좋지만은 않지만
그러나 너무 무디게 되면
낙타도 세상도 삼키게 됩니다.
그럼 괴물이 되는 거죠.
제 안에도 이런 괴물이 몇 마리쯤 살고 있나 생각하게 됩니다.
괴물을 물리칠 수 있을까요?
저는 저 스스로는 참 어렵다는 생각을 많이 하는데 여러분은 어떠세요?
하느님의 크신 권능으로 괴물을 물리칠 수 있습니다.
하느님의 크신 권능과 자비에 의탁하는 오늘이 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신부님 감사합니다. 말씀 새겨 듣겠습니다.
낙타쯤 아무렇지 않게 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