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과 묵상. 성 마르티노 주교 기념일(11/11/2019)
<제1독서>
▥ 지혜서의 시작입니다. 1,1-7
1 세상의 통치자들아, 정의를 사랑하여라. 선량한 마음으로 주님을 생각하고 순수한 마음으로 그분을 찾아라. 2 주님께서는 당신을 시험하지 않는 이들을 만나 주시고 당신을 불신하지 않는 이들에게 당신 자신을 드러내 보이신다. 3 비뚤어진 생각을 하는 사람은 하느님에게서 멀어지고 그분의 권능을 시험하는 자들은 어리석은 자로 드러난다. 4 지혜는 간악한 영혼 안으로 들지 않고 죄에 얽매인 육신 안에 머무르지 않는다. 5 가르침을 주는 거룩한 영은 거짓을 피해 가고 미련한 생각을 꺼려 떠나가 버리며 불의가 다가옴을 수치스러워한다. 6 지혜는 다정한 영, 그러나 하느님을 모독하는 자는 그 말에 책임을 지게 한다. 하느님께서 그의 속생각을 다 아시고 그의 마음을 샅샅이 들여다보시며 그의 말을 다 듣고 계시기 때문이다. 7 온 세상에 충만한 주님의 영은 만물을 총괄하는 존재로서 사람이 하는 말을 다 안다.
<복음>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7,1-6
그때에 1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셨다. “남을 죄짓게 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을 수는 없다. 그러나 불행하여라, 그러한 일을 저지르는 자! 2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죄짓게 하는 것보다, 연자매를 목에 걸고 바다에 내던져지는 편이 낫다. 3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여라. 네 형제가 죄를 짓거든 꾸짖고, 회개하거든 용서하여라. 4 그가 너에게 하루에도 일곱 번 죄를 짓고 일곱 번 돌아와 ‘회개합니다.’ 하면, 용서해 주어야 한다.” 5 사도들이 주님께, “저희에게 믿음을 더하여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6 그러자 주님께서 이르셨다. “너희가 겨자씨 한 알만 한 믿음이라도 있으면, 이 돌무화과나무더러 ‘뽑혀서 바다에 심겨라.’ 하더라도, 그것이 너희에게 복종할 것이다.”
<오늘의 묵상>
“남을 죄 짓게 하지 마라”고 오늘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면서 혹여 남의 잘못을 하더라도 용서해 주어야 한다고 하십니다. 그러자 제자들의 대답이 의미심장합니다. “저희에게 믿음을 더하여 주십시오.”
용서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아는 사람만 알겠지요.
주님에 대한 온전한 믿음이 없다면 용서란 참으로 힘겨운 일입니다.
주님께 대한 믿음은 부활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체험에서 시작됩니다.
신앙이 의지의 활동이기도 하지만 그 의지를 넘어서는 참된 은총이 없다면 신앙생활이란 고되고 고된 윤리적 활동에 그칠 위험이 큽니다.
자주 미사에 참례하고 하느님을 끊임없이 기도로서 자신의 삶으로 초대하며 사랑에 가득 찬 행위를 이루어나갈 때 우리는 주님 부활을 체험하게 됩니다. 그 체험은 우리를 마침내 되돌려 놓습니다. 회개에로 이끕니다.
그러면 우리는 그 힘겨운 용서도, 남을 죄 짓게 하지 않게도 살게 되겠지요.
평화가 함께 하시길.
내일 복음묵상은 오후에나 올릴 수 있겠네요. 1박 2일로 저희 사제단 연수가 있어서요.
여러분 모두의 기도를 청합니다.
미사참례 많이 자주 하라는 내용이
오늘 묵상 말씀에서도 가슴에 와닿네요.
자주 미사참례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신부님 오늘부터 내일까지 연수일정
잘 다녀오시길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