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과 묵상. 성 요사팟 주교 순교자 기념일(11/12/2019)
<제1독서>
▥ 지혜서의 말씀입니다. 2,23―3,9
23 하느님께서는 인간을 불멸의 존재로 창조하시고 당신 본성의 모습에 따라 인간을 만드셨다. 24 그러나 악마의 시기로 세상에 죽음이 들어와 죽음에 속한 자들은 그것을 맛보게 된다.
3,1 의인들의 영혼은 하느님의 손안에 있어 어떠한 고통도 겪지 않을 것이다. 2 어리석은 자들의 눈에는 의인들이 죽은 것처럼 보이고 그들의 말로가 고난으로 생각되며 3 우리에게서 떠나는 것이 파멸로 여겨지지만 그들은 평화를 누리고 있다. 4 사람들이 보기에 의인들이 벌을 받는 것 같지만 그들은 불사의 희망으로 가득 차 있다. 5 그들은 단련을 조금 받은 뒤 은혜를 크게 얻을 것이다. 하느님께서 그들을 시험하시고 그들이 당신께 맞갖은 이들임을 아셨기 때문이다.
6 그분께서는 용광로 속의 금처럼 그들을 시험하시고 번제물처럼 그들을 받아들이셨다.
7 그분께서 그들을 찾아오실 때에 그들은 빛을 내고 그루터기들만 남은 밭의 불꽃처럼 퍼져 나갈 것이다. 8 그들은 민족들을 통치하고 백성들을 지배할 것이며 주님께서는 그들을 영원히 다스리실 것이다. 9 주님을 신뢰하는 이들은 진리를 깨닫고 그분을 믿는 이들은 그분과 함께 사랑 속에 살 것이다. 은총과 자비가 주님의 거룩한 이들에게 주어지고 그분께서는 선택하신 이들을 돌보시기 때문이다.
<복음>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7,7-10
그때에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7 “너희 가운데 누가 밭을 갈거나 양을 치는 종이 있으면, 들에서 돌아오는 그 종에게 ‘어서 와 식탁에 앉아라.’ 하겠느냐? 8 오히려 ‘내가 먹을 것을 준비하여라. 그리고 내가 먹고 마시는 동안 허리에 띠를 매고 시중을 들어라. 그런 다음에 먹고 마셔라.’ 하지 않겠느냐? 9 종이 분부를 받은 대로 하였다고 해서 주인이 그에게 고마워하겠느냐? 10 이와 같이 너희도 분부를 받은 대로 다 하고 나서, ‘저희는 쓸모없는 종입니다. 해야 할 일을 하였을 뿐입니다.’ 하고 말하여라.”
<오늘의 묵상>
오늘 짧은 교구 사제단 연수일정을 마치고 조금 전 본당으로 돌아왔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어제 오늘 들었던 정양모 신부님(만 84세)의 귀한 강의 말씀과 이제 새롭게 시작하는 교구청 신청사 건립 계획이 계속 마음에 맴도는데 또 차동엽 노르베르또 신부님의 귀천 소식을 들었습니다.
신부님의 부음을 들으며 이제 만 61세의 나이가 참 서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간적인 정리로 보자면 참 허망하기도 하고 아깝기도 하다 싶습니다.
또 오늘 복음의 말씀, “해야 할 일을 하였을 뿐입니다.”도 마음에 다가옵니다.
신부님은 의인이셨을까?
오늘 지혜서의 말씀처럼 주님의 은총과 자비가 신부님과 함께 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연수 짐을 다 풀기도 전에 이 복음묵상을 적으면서 ‘나도 하루만 어디서 푹 쉬면 좋을텐데’하는 생각을 하다가도 주님께서 주신 시간을 허투루 쓰면 안되겠다 싶어 마음을 다 잡습니다.
그리고 신앙인 여러분과 저 자신에게, 자신의 건강을 잘 살피도록 언제나 마음을 기울여야 한다는 말씀도 다시금 드립니다.
언제나 “하느님 감사합니다” 하고 기도드립니다.
오늘의 나의 삶이 사랑에 가득 찬 행위가 되기를 기도드립니다.
아침에 차동엽 신부님을위해 기도부탁의 선종 메시지를 보고 순간 신부님의 연세를보고 안타까운 마음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오늘 복음 묵상글 내용처럼 주님께서 시키시는 일을 열심히 해서 본향인 천국에 의인으로 들어갈수 있도록 열심한 하느님의 자녀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신부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