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역대 대통령 선거의 슬로건들이 생각나서 찾아보았습니다. “못 살겠다 갈아보자”(신익희), “갈아봐야 더 못산다”(이승만), “준비된 대통령”(김대중), “내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박근혜), “저녁이 있는 삶”(손학규), “사람이 먼저다”(문재인), “행복해지기를 두려워맙시다”(브라질 룰라) 등등 참 많은 구호와 함성이 있었네요. 마음에 와 닿는 이야기도 있고, 또 후세에 꽤 시의적절한 구호라고 여겨진 것이 있습니다.
그리고 생각나는 주님의 말씀 “그러니 그들이 너희에게 말하는 것은 다 실행하고 지켜라. 그러나 그들의 행실은 따라 하지 마라. 그들은 말만 하고 실행하지는 않는다.”(마태 23, 3)
고순요설(鼓唇搖舌)이라. 입술을 나불대고 혀를 놀린다는 말입니다.
자주 생각하게 되는 반성 “말만 앞세우고 실천을 하지 않으면서 또 다시 좋은 가르침과 말을 쏟아내어야 한다는 것은 위선이 아닌가?”
그러나 말하는 대로 그 행함이 다하는 이가 얼마나 있겠으며, 스스로 때로는 말의 성찬(盛饌) 속에 자신을 기꺼이 구속해두어야 할 때가 있음을 알며, 또한 그 말함에 행함이 하나되도록 노력하는 것이 더욱 중요함을 깨닫습니다.
그리고 다시 성경말씀으로 “그리고 나에게서 배우고 받고 듣고 본 것을 그대로 실천하십시오. 그러면 평화의 하느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계실 것입니다.”(오늘의 제2독서 ; 필리 4,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