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거짓말만 일삼던 내가 진실로 고백하는 고백성사가 될거 같네요 어릴때 독실한 신자로써 시몬이라는 세례명을 받고 작은 손으로 할머니의 손을 꼭 잡고 매주 수요일 일요일 마다 미사를 다녔었다 6개월을 걸쳐 성경공부를 하며 견진성사를 마쳤을때의 그 보람감이란..그때만 해도 내가 이렇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는데 현재에 난 너무 못난 어른이 되었다
어릴때 부모님이 이혼하시고 중학교때 쯤 새어머니가 생겼다 그때부터 나의 방황은 시작되었다 매일 기도하며 이상황이 나아지기를 기도하며 고등학생이 되었고 못 먹고 자라서 왜소했던 난 흔히 말하는 학교폭력에 시달리게 되었다 육체적으로 힘드니 점차 기도를 하는 날도 줄게 되었고 믿음은 점점 사라져갔다 그렇게 고등학교를 도망가듯 자퇴하고 성인이 되었다
세상에 받은 상처가 많았던걸까 내의지로는 극복되지 않는 사회에 벽에 절망했던것일까 무슨일을 하더라도 도망다니듯 관두게 되었고 결국 이렇게 몇달째 노숙자의 신세가 되어 거리를 방황하고있다 너무도 추운 겨울...버텨낼 길이 없다...몇일째 먹은거라고는 약수터를 전전하며 반 쯤 얼어있는 물을 마신게 끝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나에게 남은건 깊은 절망감 뿐.. 아마도 이 밤이 지나면 지역 신문 작은 뉴스에 xx씨 거리를 전전하다 자살이라는 뉴스가 뜰지도 모를듯하다 이런 중죄를 짓고 믿음 또한 저버리게 된 나는 연옥 조차 못들어가 결국 지옥의 나락으로 떨어질걸 알지만 현세의 삶이 너무 힘들어서 이 시련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가 없다... 왜 나에게 이런 지독한 시련들을 준건지 나의 신앙심이 부족했던걸까 마지막으로 다시한번 기도해본다 제발 삶의 끈을 이어줄 주님의 축복이 있기를 또 한번 기도해본다 물론 늘 그렇듯이 다 부질없다는걸 안다.. 다만 죽으려고 마음의 준비를 하던중 옛날 일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면서 가장 생각 나던게 성당2층에 할머니를 따라 미사드리던 그 시절이었다..왜 이런글을 쓰고있는건지 나조차도 모르겠지만 마지막 나의 고해성사를 이렇게 끝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