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성적표 받는 날이다.
왜냐하면
오늘이 한 해의 마지막 날이니까.
두렵고 떨린다.
나의 성젹표을 쥐고 계신
주님의 얼굴을 감히 볼 수가 없다.
그래도 저 만치에 계신 주님께 가서
성적표를 받아 와야한다.
주님 옆에는 성모님이 계신다.
성모님 손에는 성적표를 많이 가지고 계신다.
성모님은 주님께 성적표를 한 장씩 건내고 있다.
얼마 후 에는 나의 차례다.
아내에게 버럭 소리를 지른 것이 후회가 된다.
거기서 나의 성적은 깍였을 것이다.
김장 할 때 속을 넣어 준 것은
조금 점수를 얻었을 것이다.
마누라가 잔소리를 심하게 할 때는
이 할망구 빨리 죽었음을 좋겠다고 생각했다.
여기서 점수를 많이 잃었을 것 같다.
둘레 길 산책 할 때 마누라와 동행한 것은 점수가 되었을까?
이제 나 앞에 몇 사람이 있다.
온 몸이 덜덜 떨린다.
주님!
2017년에는 열심히 살아서 떨지 않도록
점수를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