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옥포성당(세례자요한) postedMay 03, 2013

제12장 레지오의 외적 목표 2.더 멀고 큰 목표-지역 사회의 누룩이 되는 일 116쪽~1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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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더 멀고 큰 목표-지역 사회의 누룩이 되는 일

단원들이 수행하는 주간 활동이 무엇보다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레지오는 그 의무와 완수만으로 단원들이 펴는 사도직 활동의 궁극적인
목표가 이루어졌다고 여기지 않는다. 그러한 활동을 위해서 레지오 단원들은
대체로 한 주간에 두세 시간 또는 그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레지오는 단원들이 활동에 바치는 이러한 시간적 제약을 넘어서서
한 주간의 모든 시간을 레지오의 벽난로에서 타오르고 있는 사도직 불꽃을
나누어 주는 레지오는  이 세상 방방곡곡에 막강한 군단을 투입해 놓고 있다.

사도직 정신은 우리들의 마음을 지배하는 주인이 되어 우리들의 생각과 말과
행동을 모두 다스리며, 시간이나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스스로 그 불꽃을 밖으로
드러내 보인다. 사도직 정신이 타오르면, 남을 감화시키는 능력이 다소 부족한
사람이라도 그 능력을 얻게 되므로, 비록 그가 의식적으로 사도직을 추구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죄와 냉담이 사도직 열성이라는 더 큰 힘에 눌려 사라지고 말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사실을 이미 수많은 경험을 통해서 잘 알고 있다.
그러므로 장군이 중요한 전투 거점을 장악한 후 만족해 하듯이,
레지오는 가정, 가게, 공장, 학교, 사무실 그리고 그 밖의 일터와 유흥 장소에 까지도
참된 레지오 단원이 적재 적소에 배치되는 것을 보며 흐뭇해 한다.

타락과 불신앙이 최악의 상태로 뿌리 박고  있는 지역이라도, 이른바 또 하나의
'다윗의 탑' 이  버티고 있는 한, 죄악은 더 이상 뻗어 나가지 못하며 패배하여
소멸되고 만다. 사도직 정신은 부패가 자라는 것을 결코 용납하지 않으며,
그것을 바로 잡으려고 노력한다. 부패를 보면 슬퍼하고 기도하며,
단호하고, 줄기찬 싸움을 벌임으로써 마침내 승리를 거두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레지오는  우선 단원들을 회합에 한데 모아, 모후이신 성모님과
함께 한마음으로 기도를 바치면서 꾸준히 노력할 것을 다짐한다.
그런 다음 죄악과 슬픔에 찬 곳으로 단원들을 파견하여 좋은 일을 하게 하며,
이렇게 활동하는 동안 사도직 열정에 불이 붙어 더욱더 큰일을 하도록 만든다.

마침내 레지오는 더욱 영광스러운 사명을 완수하기 위한 목표로 일상 생활의
크고 작은 길들을  모두 살핀다. 레지오는 한정된 인원으로 이미 많은 성과를
거두었다. 더욱이 레지오 대열에 동참할 만한 인재들이 앞으로도 수없이 많이
있다는 사실을 레지오는 알고 있으므로, 만일 교회의 사목자들이 레지오을
활발히 이용하기만 한다면, 레지오는 죄로 물든 세상을 깨끗하게 만드는데
신기할 정도로 효과적인 도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레지오는 단원의 수를 여러 배로 늘려서 군단이라는 그 이름에서도
드러나듯이, 단원의 수가 끝없이 불어나게 되기를 바라고 있다.

우리들의 지역 사회는 대개 적극적으로 활동을 하는 이들과 보조적으로 봉사하는 이들
그리고 그러한 활동의 대상자로서 남아 있는 이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 중 신앙생활이
나태하거나 타성적 수준에 머물러 있는 사람들도 모두 끌어올려 열심한 신자로 만들 수 있다.

이러한 변화가 마을이나 도시 전체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칠까 생각해 보라. 이 변화의 힘은
단지 교회 안에서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한 고장 전체를 이끄는 강력한 힘이 되며,
직접적으로나  또는 성인들의 통공을 통하여 그 충격을 땅 끝까지 보낼 수 있게 된다.

하느님을 위하여 모든 주민들을 조직화한다는  것은 얼마나 이상적인가!
그런데 이 일은 단순히 이상으로만  머무르지 않는다. 이 이상은 우리가 눈을 들어
한동안 하늘을 보며 마음을 모아 두 팔을 벌린다면 현실 세계에서 가장 실현 가능성이
높은 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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