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옥포성당 postedSep 11, 2010

고린토전후서는 어떤 책인가요? - 성경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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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린토전후서는 어떤 책인가요?

고린토서란 성서 이름은?

고린토서는 사도 바오로가 고린토인들에게 보낸 두 통의 편지를 가리키는 이름입니다. 사도 바오로는 각 교회에서 생겨난 문제에 대한 답변을 주고자 편지를 자주 띄웠지요. 그 중에서도 고린토서는 그리이스에 위치한 고린토 교회가 안고 있던 문제를 해결하고자 띄운 편지입니다.

누가 썼나요?

사도 바오로가 직접 썼어요. 오늘날 우리에게는 고린토 전서와 고린토 후서 두 통만 전해져 오지만, 사도 바오로가 고린토인들에게 보낸 편지는 최소한 4통이었다고 봅니다. 첫번째 편지는 분실되었고(1고린 5,9), 두번째 편지는 후대에까지 전해 내려와 고린토 전서가 되었고, 세번째 편지는 2고린 10-13장에 실려 있는 눈물 편지이고, 네번째 편지는 2고린 1-9장에 기록되어 있는 화해 편지라는 것이죠. 학자들 중에는 고린토 후서가 두 통이 아니라 여러 통의 편지를 한데 모아 놓은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답니다.

언제 썼나요?

고린토 교회는 사도 바오로가 2차 전도여행 때(50-52년경) 그리스에 세운 4개의 교회 중의 하나입니다. 글라우디오 황제 칙령에 의해서 로마에서 쫓겨난 아퀼라와 브리스킬라 부부를 만나, 그 집에 머물면서 천막을 짜는 일을 하는 가운데 복음을 전해서 세운 교회지요. 사도 바오로는 제3차 전도여행(53-58년경) 중에 에페소에서 27개월 동안 체류하면서 복음을 전하고 있을 때에, 고린토 교회에 심각한 문제가 생겼다는 소식에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곧바로 고린토 교회로 띄운 편지가 고린토 전서죠. 따라서 대략 55년경에 고린토 전서가 쓰여졌을 거라고 봐요.

하지만 편지만 띄우는 것으로 고린토 교회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것을 염려한 바오로는 고린토 교회를 방문합니다. 이때는 신도들 중의 일부가 이미 거짓 전도사들의 가르침에 넘어간 상태라, 사도 바오로에게 심하게 대하는 이들도 있었습니다(2고린 2,5-11; 7,12). 이에 바오로는 속이 상한 채로 에페소에 돌아와 이른바 눈물편지로 알려진 2고린 10-13장을 디도 편에 띄웁니다. 그리고는 마케도니아로 가서 기다리다가 디도가 전해 주는 좋은 소식(2고린 2,5-13; 7,5-16)을 듣고는, 이른바 화해편지로 알려진 2고린 1-9장을 써서 보내요. 따라서 고린토 후서는 57년경에 집필되었을 거에요.

왜 썼나요?

고린토 교회에 생겨난 이러저러한 문제에 대한 답변을 주고자 했어요. 고린토 교회 신도들이 바오로파, 아폴로파, 게파파, 그리스도파로 나누어졌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모두가 그리스도 안에서 일치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함을 일러주어요. 또한 음행, 소송, 이혼과 독신, 우상에게 바친 고기를 먹는 일, 성령의 은사, 모금 등의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처신해야 할지를 조목조목 가르쳐 주어요.

<새김과 나눔>

사도 바오로는 복음을 전하면서 신도들로부터 모진 대우를 받고 나서도 사랑의 편지를 띄웁니다. 우리는 이럴 때 어떻게 처신하나요?

고린도 전서

같은 생각과 같은 뜻으로(1고린 1-4장)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지혜는 무엇입니까?(1,30)

사도 바오로는 고린토 신자들이 언변과 지식에 뛰어나다고 칭찬하면서, 바오로파니 아폴로파니 베드로파니 하면서 파당을 짓지 말고 단합하라고 촉구합니다. 이어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은 사람들이 하는 일보다 지혜롭고 강하므로, 하느님께서 주신 지혜이신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삶을 살아가라고 권유합니다. 신앙인들에게는 예수 그리스도라는 기초가 놓여 있으니, 아무도 다른 기초를 놓을 수는 없다고 밝혀요. 그러니 부질없이 파당을 짓기보다는 그리스도인답게 살아가는 데 전력을 다하라고 당부해요.

여러분의 몸이 그리스도의 지체(1고린 5-6장)

  하느님께로부터 받은 성령이 계시는 성전은 어디입니까?(6,19)

적은 누룩이 온 반죽을 부풀게 한다는 사실을 잘 명심해서, 사악과 음행에 사로잡히는 일이 없도록 조심하라고 일러요. 아울러 교인이라고 하면서 음행이나 탐욕이나 약탈이나 우상숭배를 일삼는 사람들과 상종하지 말라고 해요. 사람에게는 모든 일이나 자기 마음대로 할 자유가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무엇이든지 다 유익한 것은 아니죠. 더군다나 우리의 몸은 하느님께로부터 받은 성령이 계시는 성전임을 잊지 말아야 하니까요.

사람마다 은총의 선물이 다르므로(1고린 7-14장)

  사람을 향상시켜 주는 것은 무엇입니까?(8,1)

결혼은 죄가 아니니 서로 자유롭게 결혼해도 무방하지만, 결혼했거나 독신으로 살거나 간에 하느님께 부르심을 받은 상태에 충실해야 합니다. 아울러 우상 앞에 놓였던 제물을 먹는 문제를 예로 들어, 자신의 자유로운 행동으로 말미암아 다른 사람을 걸려 넘어지게 하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당부해요. 이처럼 어떤 일을 하든지 모든 일을 자기 마음대로 하지 말고, 오직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서 해야 된다고 일러요. 주님의 성찬을 거행할 때에도 가난한 이들이 소외감을 느끼게 해서는 안돼요.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것은 사랑이니까요.

주님의 일을 열심히 하십시오(1고린 15-16장)

부활하신 그리스도는 맨처음 누구에게 나타나셨습니까?(15,5)

사도 바오로는 우리 신앙에서 가장 중요하면서도 믿음의 기초가 되는 부활에 대한 가르침을 전해 주어요. 그리스도께서 살아나지 않으셨다면 우리의 신앙은 헛된 것일 뿐이라면서요. 썩을 몸으로 묻힌 우리의 육신은 그 날에 눈깜빡할 사이에 불멸의 몸으로 변화될 거에요. 그러니 부활 신앙이 흔들리는 일 없이 언제든지 주님의 일을 열심히 하라고 당부하고는 문안인사해요.

<새김과 나눔>

사도 바오로는 지식은 사람을 교만하게 만들지만, 사랑은 사람을 향상시킨다고 말해요. 성서공부는 내게 지식을 늘려 줍니까 아니면 하느님과 이웃을 더욱 사랑하게 만듭니까?

고린도 후서

질그릇 같은 우리 속에 이 보화를(2고린 1,1-6,10)

  주님의 성령이 계신 곳에는 무엇이 있습니까?(3,17)

먼저 사도 바오로는 하느님께서 우리가 당하는 환난을 위로해 주시는 분이라면서, 고린토 교회를 방문했을 때 벌어졌던 불미스러운 일들에 대해 화해하고자 하는 고린토 교회의 청원을 받아들여요. 아울러 자신에게 심하게 대했던 사람을 용서하고 위로해 달라고 당부합니다. 그리고는 언제나 예수의 죽음을 온 몸으로 겪고 있지만, 결국 드러나는 것은 예수의 생명이 우리 몸 안에 살고 있다고 말하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영원한 것을 향해 눈을 돌리라고 권유해요. 슬픔을 당해도 늘 기뻐하고 가난하지만 많은 사람을 부요하게 만들고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지만 사실은 모든 것을 가진 사람처럼 살아가는 사도로서의 자기 심정을 솔직히 드러내면서요.

여러분이 뿌린 자선의 선물(2고린 6,11-9,15)

  기부금은 어떤 마음으로 내야 합니까?(9,7)

사도 바오로는 고린토 교회 신도들에게 그들의 몸과 심령을 조금도 더럽히지 말고 깨끗하게 지켜서 하느님을 두려워하는 생활을 하며 완전히 거룩한 사람이 되자고 권유해요. 바오로 자신은 그들을 전적으로 믿으며 크게 자랑한다면서요. 비록 자신이 디도 편으로 띄운 눈물 편지(2고린 10-13장)가 그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지만, 그로 말미암아 하느님께로 돌아서게 되었으니 이보다 더 큰 기쁨이 어디 있겠느냐고 말해요. 더불어서 가난한 이들을 돕기 위한 모금 활동에 기쁜 마음으로 적극 참여할 것을 당부해요. 그들이 낸 자선은 하느님께서 풍성한 열매로 되갚아 주실 것이라고 분명히 약속해요.

그리스도 예수께서 여러분과 함께 계시다는 것을(2고린 10,1-13,13)

  사도 바오로는 복음을 전하면서 어떤 위험을 겪었습니까?(11,23-28)

사도 바오로는 자신을 적대하는 사람들이 자기를 약하기 짝이 없고 말하는 것도 별것이 없다고 낮추어 말하지만, 사도로서 자신이 받은 권위는 모든 불순종을 처벌할 수 있다면서 서로 불미스러운 만남이 되지 않기를 고린토 교회 신도들에게 바래요. 고린토 교회 신도들에게 처음으로 복음을 전한 이는 바로 자신이라면서, 자신이 했던 처신을 하나씩 들어 누가 참 사도이고 누가 거짓 사도인지를 분간하도록 촉구해요. 그동안 바오로는 사도로서 강물의 위험, 강도의 위험, 동족의 위험, 이방인의 위험, 도시의 위험, 광야의 위험, 바다의 위험, 가짜 교우의 위험 등 수많은 위험을 겪으면서까지 복음을 전하려고 애썼다고 이야기합니다. 비록 몸을 가시로 찌르는 듯한 고통을 당하면서도, 그들의 인격이 완성되기를 기원하며 살아왔다고 눈물로 호소합니다.

<새김과 나눔>

사도 바오로는 온갖 아픔을 겪으면서도 신도들을 사랑으로 대하려고 애씁니다. 우리 곁에 있는 사람들을 사랑하려 했을 때, 내가 가장 견디기 어려운 아픔은 무엇인지 이야기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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