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정훈 postedMar 17, 2018

3월 10일 혼배미사 강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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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봄인가 봅니다. 아직 동백꽃이 떨어지지 않았지만 수선화의 새싹이 얼었던 땅을 뚫고 올라오니 봄인가 봅니다. 봄은 그렇게 새로움과 희망을 우리에게 이야기해줍니다. 새싹은 머지않아 어떤 어려움에도 그 꽃망울을 터뜨릴 것이고 세상을 아름답고 행복하게 해 줄 것입니다.

 

이 찬란한 봄의 초입에 오늘 우리는 이렇게 아름다운 두 남녀의 혼인을 축하하기 위해 이 자리에 와 있습니다. 오늘 하느님과 수많은 하객들 앞에서 박경인 로마노 군과 문효선 카타리나 양이 일평생 걸어갈 영원한 부부로서의 약속을 맺습니다. 두 분이 아름다운 이유는 두 분의 사랑으로 말미암아 이 세상이 조금은 더 사랑으로 채워지기 때문에 그러합니다. 사랑하고 사랑받는 사람의 얼굴은 결코 속일 수가 없는 법이지요. 따뜻한 미소가 그렇고 그윽한 눈빛이 그러하며 힘찬 열기가 그러합니다.

 

두 분은 오늘부터 부부의 연을 맺는 것이니 하느님 앞에서 맺어지는 이 부부의 굳은 약속은 결코 어떤 것으로도 깨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두분은 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부부로 끝까지 살아 저희에게 새로움과 희망을 언제나 보여주십시오. 두 분의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아울러 오늘까지 두 분을 있게 하신 부모님의 사랑을 잊지 마시고 두 분은 평생토록 효도를 다하십시오. 언제나 건강하고 어떤 어려움에도 늘 새롭게 꽃을 피워 이 세상을 아름답게 해 주십시오. 오직 사랑만이 두 분을 강하게 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저는 오늘 두분의 혼인을 축하하며 하느님의 말씀을 두 분께 들려드리고자 합니다.

 

사랑은 참고 기다립니다. 사랑은 친절합니다. 사랑은 시기하지 않고 뽐내지 않으며 교만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무례하지 않고 자기 이익을 추구하지 않으며 성을 내지 않고 앙심을 품지 않습니다. 사랑은 불의에 기뻐하지 않고 진실을 두고 함께 기뻐합니다. 사랑은 모든 것을 덮어 주고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고 모든 것을 견디어 냅니다. 사랑은 언제까지나 스러지지 않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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