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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본당 주임신부님
2018.04.02 20:50

망부활(望復活)

(*.195.41.142) 조회 수 432 추천 수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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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부활(望復活)

 

새로운 일이,

그토록 낯설고 힘겨운 일이 일어납니다.

죽었던 이가 새 생명을 입어 다시금 새로이 살아나, 영원히,

다시는 그 죽음이 그를 어떻게도 할 수 없는

고금에도 유래 없는 그 일이 일어납니다.

 

부활은,

우리가 도무지 어떻게 할 수 없는 마지막 종착역인 죽음을 넘어서는

새로움입니다.

미지의 세계입니다.

환희의 세계입니다.

 

죽음이 끝이 아닙니다.

죽음이 끝이 아니라

새로운 세계로의 출발점임을 안 순간

 

이제 우리는 확 깨어납니다.

 

온통 어둠인 것만 같았는데,

그래서 모든 희망은 이미 앗겨 버리고 만 것으로 알았던 그 순간

한줄기 빛이 그 어둠을 쪼개 버리는 것처럼

그렇게 절망의 마지막 터널에서

희망의 찬가를 노래합니다.

 

삶을 살아가는 순간순간마다

그렇게 뻔뻔하게도 웃고

눈물 속에도 웃습니다.

꾸역꾸역 밥을 밀어넣던 그 때가 생각납니다.

 

그래, 사는 동안 살아보자, 그렇게

 

흐트러진 옷을 다시금 부여잡는 그 손길에서 느꼈던 그 떨림이

망부활(望復活)입니다.

 

주님은

그렇게 돌아가시면 안 되는 거고

그렇게 모든 것을 절망으로 돌려서는 안 되는 거라고

꺼이꺼이 울음을

내뱉는

그 순간,

 

주님,

망부활(望復活)입니다

 

이 밤, 주님, 그렇게 저희 안에 다시 살아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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