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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본당 주임신부님
2018.05.15 06:55

딱 멈췄다.

(*.195.41.142) 조회 수 161 추천 수 2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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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멈췄다.

 

보통의 우리 그리스도교 신자들의 삶의 모습은 미사에 열심히 나아와 주님과 일치를 이루고 몇 번의 특강을 듣고 레지오 마리애를 통해 묵주기도와 활동에 참례하고

 

거기서 딱 멈췄다.

 

예비신자교리 몇 개월, 시간으로 따져보면 20시간 정도 교리받고, 세례받고 나면

우리의 영적, 지적 성장은

참 더디고

 

거기서 딱 멈췄다.

 

공부(工夫)는 학문 등을 배우고 익히는 것인데

공부하기를 게을리하면

문자의 뜻이 살아와 삶으로 옮겨지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닐진데,

 

거기서 딱 멈추고

 

그러니 참 재미지는 것은 아닐텐데.

 

좋은 책을 가까이 하는 것이 좋은 삶을 가까이 살아가는 것임에도

다만 안타까움으로

 

그리고

다만 안타까움만이 아니라

좋은 길을 알려주지 못하고

그냥 그렇게 안타까움으로만 늘 남아있는 것은

양들의 탓이 아니라 대개는 목자들의 탓이니

 

짧은 글 몇 마디 화두에도 삶은 확 바뀌지만

그건 참으로 찰나지간 우주와 만나는 특별한 은총의 순간이고

대개의 우리의 삶은

지난한 일상의 연속이기에

 

한 걸음 내딛는 신앙공부야 말로

신앙의 도약임을

 

하기사 삶이란 글자 몇 개 더 깨우치는 것만이 아님을

늙은 노모의 거칠은 손 마디에서 감사히 알아차립니다.

 

다만

배움은 늘 허기지는 것이어야 하고

올바른 배움이야말로

참된 만족에로 우리를 이끔을 은총안에 아멘 합니다.

 

  • ?
    이명은 2018.05.17 19:57 (*.38.120.244)
    멈추지 않고 쉼없이 공부하시는 두 분 신부님을 뵈면서 늘 배우고 있습니다. 저희도 멈추지 않고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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