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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본당 주임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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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욕심, 이상한 로망?

 

유혹이 있습니다.

그 유혹은 중용지도(中庸之道), 오해된 평화입니다.

우리는 분란이 없기를 바라고 두드러지지 않기를 바라고 그저 무탈하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우리 삶의 모든 순간에 절대적 중립이 어디 있기나 했습니까?

언제 싸움이 없던 적이 있으며 그저 아무 일 없던 적이 있습니까?

우리는 어디엔가 누군가를 그리고 무엇인가를 위해 선택하고 그 선택은 분란을 낳습니다.

우리가 하는 사랑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아니면 왜 이런 말이 있겠습니까? 내 손톱 밑에 가시가 더 아픈 법입니다. 세상엔 얼마나 많은 죽음과 비참함이 있습니까? 그런데도 우리가 오늘을 웃으며 사는 것은 그것이 내 일이 아니기 때문에 그러합니다. 그것이 내 일이 되어보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비로소 알게 되는 것입니다.

세상에 항구적인 평화가 어디 있습니까? 수많은 선택들이 서로의 편을 짓고 선택에 따른 결과로서 힘을 얻는 이가 있고 힘을 빼앗기는 이가 있는데 말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짐짓 점잔을 뺍니다. 그런데 우리는 뭐 성인군자나 된 것처럼 오해된 평화 속에서 살아갑니다. 기도 중에 분심이 있고 사촌이 땅을 사도 배가 왠지 모르게 살살 아픕니다. 나를 미워하는 이, 나에게 상처준 이를 얼마나 용서하기가 어렵습니까? 모든 이가 그러합니다.

 

평화는 오직 하느님의 선물이며, 하느님을 선택한 결과로서 누리는 은총입니다.

우리는 거짓 평화가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만이 누릴 수 있는 참 평화를 살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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