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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본당 주임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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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김대건 안드레아.jpg

 

오늘의 묵상. 한국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07/05/2019)

 

너희는 내 이름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다.”(마태 10, 22)

 

교리반에서 처음으로 만나는 예비신자분들께 여쭈어 봅니다.

저야 태어나서 부모님의 의지로 세례를 받아서 신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만 여러분은 왜 성당에 나오셨어요?”

대부분의 분들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 언제가는 나도 종교를 가져야겠는데 성당이 그래도 좋아 보여서요.” 아니면 마음의 평화를 얻기 위해서요입니다.

그런 대답을 들을 때마다 정답을 말씀드리고 싶은 유혹이 앞섭니다.

마음의 평화를 얻기 위해서 성당에 다니는 게 아니라 평화를 이루기 위해서 성당에 다닌다구요. 그리고 그래서 성당이 좋은 곳이고 멋진 것이라고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우리는 평화를 이루는 사람입니다. 평화는 결코 거저 얻어지지 않으며 숱한 이들의 순교의 열매입니다.

누구나 평화를 맛보고 싶어합니다. 그러나 평화를 이루는 길은 얼마나 힘든 일인지요?

 

오늘은 우리 한국 교회의 첫 사제이신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의 축일입니다.

신부님의 그 짧디 짧은 인생 여정에서 하느님을 제외하면 무엇이 남을까 싶습니다.

세상의 눈으로 보면 신부님의 인생은 반역도당의 수괴이고 몰락한 서학쟁이의 자식이며 신문물을 받아들였으면서도 조정의 뜻을 따르지 못해 아무것도 없이 비참하게 죽은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사람이 제 목숨보다 소중한 것이 어디 있느냐는 세상에 목숨보다 소중한 진리와 하느님 사랑이 있다고 증언한 피의 증언자입니다.

 

평화는 하느님 사랑의 길이 비로소 만들어내는 열매일 뿐 결코 목적인 것이 아님을 신부님의 삶의 흔적을 쫓는 오늘의 우리들이 마음에 다시 한번 새기는 삶입니다.

 

일상에서의 수많은 신앙의 결단과 선택의 결과를 따르며 살아가는 오늘의 또 다른 그리스도이신 여러분,

우리의 삶의 순간에 자신의 목숨이 아니라 아니 자신의 주장이나 자신의 이익이 아니라 하느님이 기준이신 삶 되시길 기도드립니다.

그리고 예비신자분들을 보며 느껴야만 하는 그 기도를 드리고 싶습니다.

 

주님, 우리 신자들이 걸어가야 할 이 모든 길에서 십자가를 걷어 내어 주시라 기도드리지 않습니다. 그들이 자신들의 십자가를 기꺼이 짊어질 수 있는 용기와 그 십자가의 무거움이 오히려 사랑의 완성임을 깨달아 알 수 있는 지혜와 성령의 은총을 허락해주소서. 아멘.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오늘의 저희들을 위하여 사랑이신 하느님께 언제나 전구하여 주소서. 아멘.“

 

평화를 이루어 나가시는 여러분의 발걸음 하나 하나에 언제나 하느님의 숨결이 함께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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