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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본당 주임신부님
(*.193.111.93) 조회 수 292 추천 수 4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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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포도주.jpg

 

오늘의 묵상. 연중 제22주간 금요일(09/06/2019)

 

1독서 : 콜로 1,15-20 복음 : 루카 5,33-39

 

묵은 포도주를 마시던 사람은 새 포도주를 원하지 않는다.”(루카 5, 39)

 

어릴 적 신학교 다닐 때 참 많은 동기 신학생들이 있었습니다.

그 가운데 사제가 된 이들은 한 절반쯤 되나 그렇습니다.

많은 동기생들을 떠나보내면서 받았던 마음 속 충격도 적지 않습니다.

참 좋은 친구들이었고 지금은 어찌 사나 가끔은 궁금하기도 하고,

몇 년 전 친구 신부의 장례식에 옛날 신학교를 떠났던 친구 한 명을 만나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이제 기억의 저편에만 남아있습니다.

신학교를 떠나겠다 마음을 먹은 친구들이 그때의 결정에 따라 자신의 삶을 살아가겠지만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이리저리 친구가 먹은 마음을 돌려보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쉽지 않더라구요.

독하다고 뒤에서 욕하기도 하고 그 결심이 대단해 보이기도 하고

어찌보면 지금 신부가 된 이들은 늘 그런 마음이 없지는 않았지만 결국 결정 내리지 못했던 이들일지도 모르겠다 싶습니다.

 

마음 한 번 먹기 어렵지만 그 마음 돌리는 것도 때로는 필요합니다.

내가 지금 생각한 완전하고 충분히 고민된 결정조차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내가 지금 맞다고 생각하는 것도 살펴보면 틀릴 수도 있습니다.

그런 저런 여지를 전혀 두지 않는 사람들을 봅니다.

혹시 다른 이들에게도 그렇게 대하지는 않을까 하는 마음도 있습니다.

 

꼭 그런 것만은 아닐 때가 있습니다.

아직 그렇지 않을 수도 있고 잘못된 결정일 수도 있고 옳지 않은 생각일 때도 있습니다.

그것을 당신은 받아들이시나요?

 

나의 변화와 너의 변화를 당신은 희망하시나요?

그리스도인이란 그렇게 변화에 대한 희망을 언제나 가지고 살아가는 이들입니다.

 

 

  • profile
    이강현(세례자요한) 2019.09.06 15:09 (*.248.77.237)

    신부님들의 신학교에서도 그렇게 마음의 결정들이 서로 다르게 나타나는데

    우리 일반인들의 사회생활에는 얼마나 많이 서로 다른 내용들의 결정으로

    마음이 흩어지는걸 생각하면 괜시리 슬퍼지는 순간이네요.

    그래도 지난 시절에는 주변의 이야기들을 종합해보고 결정을 내리고

    또 번복도 하면서 주변의 모든 삶의 공동체와 뜻을 같이 했던 것 같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결정된 마음을 다시 변경결정하면 변덕쟁이라고 심하게 힐란을 하기도 한답니다.

    그러니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심판은 하느님께 맡겨야 하듯이

    세속적인 일들도 이런내용 저런내용 모두 다 당장에 심판하듯이 하지말고

    세월의 흐름속에 자연히 맡겨두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매일 묵상 자료 준비해주시는 우리 신부님께서도 정말 수고가 많으실텐데요

    애써주신 신부님께 감사드리며 요한이도 묵상 자료로 묵상을 오늘도 해본답니다.

    신부님, 영육간에 항상 건강하시고 더욱더 훌륭하고 거룩한 사제의 길을 걸으시길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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