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비어 있습니다.
아침에 채워 넣은 것을 저녁에 보면
솔솔 빠져 나가고 말았습니다.
몸 어딘가 구멍이 낫나 봅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넣어도 부어도
밑바닥만 보일 수 있습니까.
막아야겠습니다.
숲으로 가서
이천년 나무를 베어
마개라도 만들까 합니다.
당신이 들어오시면 새 나갈 수 없는
튼튼한 마개하나 가지고 싶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죽을 걱정 없이 당신으로 넘쳐서
부활하겠지요.
*오래전에 써 놓았던 시입니다. 지금 꺼내보니 그럭저럭 읽을만하네요.
사실 사순 지나고 부활맞이하고 또 시간이 흐르면 나태해지는 것이 우리
삶입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또 우리를 돌보아주시리라는 믿음으로 살아갑니다.
칼럼 : 본당 주임신부님
2016.03.30 20:42
부활
(*.193.111.77) 조회 수 454 추천 수 3 댓글 2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99 | 새해단상 3 | 백남해 요한보스코 주임신부님 | 2016.03.01 | 650 |
398 | 꿈 3 | 백남해 요한보스코 주임신부 | 2016.03.08 | 411 |
397 | “인간의 밥, 주님의 밥” 3 | 백남해 요한보스코 주임신부 | 2016.03.16 | 520 |
396 | 수녀님 왜냐면요 2 | 백남해 요한보스코 주임신부 | 2016.03.22 | 487 |
» | 부활 2 | 백남해 요한보스코 주임신부 | 2016.03.30 | 454 |
394 | 길을 묻다 4 | 백남해 요한보스코 주임신부 | 2016.04.05 | 503 |
393 | 헤쳐모여! 1 | 백남해 요한보스코 주임신부 | 2016.04.12 | 524 |
392 | 10원의 노동 1 | 백남해 요한보스코 주임신부 | 2016.04.19 | 464 |
391 | “꼰대 종교여!” 2 | 백남해 요한보스코 주임신부 | 2016.04.26 | 495 |
390 | 결혼은 행복한 시련이어라! 1 | 백남해 요한보스코 주임신부 | 2016.05.03 | 485 |
389 | 멍개에 관한 짧은 보고서 1 | 백남해 요한보스코 주임신부 | 2016.05.08 | 642 |
388 | 네잎 클로버 편지 1 | 백남해 요한보스코 주임신부 | 2016.05.17 | 512 |
387 | 꿰찌르는 사랑 1 | 백남해 요한보스코 주임신부 | 2016.05.24 | 452 |
386 | 성모님의 밤 1 | 백남해 요한보스코 주임신부 | 2016.05.28 | 501 |
385 | 내 몸이 불탑니다. 1 | 백남해 요한보스코 주임신부 | 2016.06.07 | 487 |
384 | 끝마음 1 | 백남해 요한보스코 주임신부 | 2016.06.14 | 396 |
383 | 너무 멋지삼! | 백남해 요한보스코 주임신부 | 2016.06.21 | 372 |
382 | 블랙 눈물 다운 | 백남해 요한보스코 주임신부 | 2016.06.28 | 423 |
381 | 착한 말씨 1 | 백남해 요한보스코 주임신부 | 2016.07.05 | 502 |
380 | 떠난 후에 1 | 백남해 요한보스코 주임신부 | 2016.07.12 | 441 |
주임신부님의 칼럼글에 매번 감동을 받는답니다.
필요하고 급하면 주님의 바짓가랑이 잡고 매달리듯 기도하다가도
어느순간에는 잊어버리는 주님...
내마음 다 비워도 오셨던 주님은 절대 비우면 안되겠어요.
매주 감동의 좋은내용으로 묵상글 올려주신 주임신부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