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비어 있습니다.
아침에 채워 넣은 것을 저녁에 보면
솔솔 빠져 나가고 말았습니다.
몸 어딘가 구멍이 낫나 봅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넣어도 부어도
밑바닥만 보일 수 있습니까.
막아야겠습니다.
숲으로 가서
이천년 나무를 베어
마개라도 만들까 합니다.
당신이 들어오시면 새 나갈 수 없는
튼튼한 마개하나 가지고 싶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죽을 걱정 없이 당신으로 넘쳐서
부활하겠지요.
*오래전에 써 놓았던 시입니다. 지금 꺼내보니 그럭저럭 읽을만하네요.
사실 사순 지나고 부활맞이하고 또 시간이 흐르면 나태해지는 것이 우리
삶입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또 우리를 돌보아주시리라는 믿음으로 살아갑니다.
칼럼 : 본당 주임신부님
2016.03.30 20:42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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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임신부님의 칼럼글에 매번 감동을 받는답니다.
필요하고 급하면 주님의 바짓가랑이 잡고 매달리듯 기도하다가도
어느순간에는 잊어버리는 주님...
내마음 다 비워도 오셨던 주님은 절대 비우면 안되겠어요.
매주 감동의 좋은내용으로 묵상글 올려주신 주임신부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