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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본당 주임신부님
2016.04.12 17:25

헤쳐모여!

(*.193.111.77) 조회 수 524 추천 수 2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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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 14,12-14>가난한 이들을 초대하여라.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초대한 이에게도 말씀하셨다.
“네가 점심이나 저녁 식사를 베풀 때, 네 친구나 형제나 친척이나 부유한 이웃을 부르지 마라.
그러면 그들도 다시 너를 초대하여 네가 보답을 받게 된다.
네가 잔치를 베풀 때에는 오히려 가난한 이들, 장애인들,
다리 저는 이들, 눈먼 이들을 초대하여라.
그들이 너에게 보답할 수 없기 때문에 너는 행복할 것이다.
의인들이 부활할 때에 네가 보답을 받을 것이다.”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헤쳐 모여!"
  
  고등학교 시절, 학생 미사가 끝나고 나면 모여 떠드는 재미에 주일학교에 빠지질 않았습니다.
한참을 놀다가 끼니 때울 때가 되면 서로 눈치를 슬슬 봅니다. '
누가 돈이 좀 있을까, 누구에게 빈대를 붙어야하나'하고 탐색을 합니다.
지금이나 그때나 공부하는 학생이 돈이 넉넉 할리가 있겠습니까.
그러나 먹고사는 것은 본능인지라, 한번 쓱 훑어보기만 하여도 그 날의 행동 지침이 팍 꽂힙니다.
서로 눈을 한번 '찡긋' 하면 다 통하게 됩니다. 먼저 바람 잡는 친구가 운을 뗍니다.
"야 밥 때 됐는데 집에 가지", "그럴까?" 몇 명이 동조를 하며 자리를 뜹니다.
그러나 잠시 후 ‘모처’(?)에서 다시 모인 친구들은 낄낄거리며 분식집으로 향합니다.
일명 ‘헤쳐 모여’ 전술입니다. 이렇게 다시 모여 놀 때에 한 번도 끼이지 못한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 친구인들 우리의 전술을 모르겠습니까?
그 친구의 눈빛은 언제쯤 자기에게 눈을 ‘찡긋’해줄까하는 기대가 묻어낫습니다.
그러나 한 번도 자신에게 눈을 ‘찡긋’해 주지 않는 친구들을 차마 따라 나설 용기가 없었을 것입니다.
  이십 여 년이 지난 오늘 그 친구를 다시 만나면 ‘찡긋’ 눈짓하고 싶습니다.
라면 한 그릇이라도 함께 하자고 말입니다.

주님, ‘당신의 가장 사랑하는 친구’들에게 따뜻한 눈길로 ‘찡긋’이게 하소서
<2003년 11월 생활성서, 소금항아리>

오늘 왠지 학창시절이 떠올라 글 올려 봅니다.
누구에게나 학창시절은 추억이죠.
저도 꽤나 개구졌었는데...
이제 지나가버려 추억으로 남았지만,
그러나 바로 오늘이 내일의 추억이 될 터이니 재미있게 살아갑시다.^^
 

  • ?
    옥포성당 세례자요한 2016.04.17 08:57 (*.176.92.10)
    신부님의 칼럼으로 보내주시는 좋은내용을
    잘 보고 있답니다. 오늘도 신부님의 칼럼을 보면서
    어느덧 마음은 내면 깊숙한 곳에 자리 잡고있는
    산골마을 학창시절의 아름다운 시절로 추억여행을
    이순간 다녀오게 되었답니다.
    신부님, 칼럼으로 좋은내용 올려주서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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