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귀? 입을 닫아라!”
한 자매가 가슴을 치며 웁니다. 도대체 하느님이 입을 왜 주셨는지 모르겠다는 것입니다.
남편은 ‘여자가 왜 나서냐고’ 고함이고,
아이들은 ‘엄마는 뭘 모르면 가만있으라고’ 핀잔이고,
성당에서는 성모님 닮으려면 그저 입 다물고 묵묵히 시키는 일만 하라고 하니,
입은 밥 먹고 하품할 때 쓰라고 주셨냐는 것입니다.
피식 웃다가 찔끔하였습니다.
울던 자매가 곱지 않은 눈길로 흘겨봅니다. 마음을 가다듬고 위로를 해봅니다.
마귀는 여러 가지 모습으로 우리를 놀립니다.
그 중에서도 무서운 것이 ‘말을 막는 마귀’입니다.
언로가 막힌 세상, 대화가 단절 된 가슴, 일방적으로 윽박지르는 폭력의 언어들...
주님, 더러운 마귀를 몰아내시고 속 시원하게 제 할 말하고 살게 하소서.
<2003년 생활성서, 소금항아리>
답답한 세상 제 할말 하고 살면 좋겠습니다!
칼럼 : 본당 주임신부님
2016.09.20 16:41
마귀? 입을 닫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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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멘.
신부님 기도에 세상 모든 사람들이 감사를 드리겠어요.
마귀가 내안에 머물면서 하고싶은 말을 못하게 막는다면
모두 홧병이나서 크게 고생할테니까요~
과거 독재권력구조에서 여러가지 이유를 들어서
말을 못하게 한 시대가 있었는데
그때 그시절 정의구현 천주교사제단의
신부님들께서 닫힌 말문을 열어주시던 시절이
떠오르네요.
세상 모든 사람들이 감사와 존경을 보내드리는
천주교 정의구현 사제단 신부님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