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신자 교리반에서
교우 여러분, 우리 본당에서 지금 부활절에 세례받기 위해 준비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어릴 때 부모님의 신앙동의로 세례를 받는 유아세례와는 달리 성인이 되어 세례를 준비하는 분들이라 우리의 각별한 보살핌과 돌봄, 그리고 안내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자꾸 들어요. 마치 우리가 아이들을 낳아 기르고 그 아이가 이 사회의 한 인격체로서 우뚝 서기 위해 얼마나 많은 정성과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는 저보다 여러분이 더 잘 아시죠? 뼈가 빠지는 노력, 말 그대로 그런 노력이 필요해요.
신앙은 얼마나 낯선 것인지요? 말도 어렵죠, 미사 전례도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죠, 계시진리는 우리가 아무리 노력해도 알아차릴 수 없는 신비이니 우리 예비신자분들 얼마나 힘드시겠어요? 지금 예비신자 교리반에서 봉사해주시는 복음화분과 위원장과 위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우리의 더 많은 관심이 정말 필요하답니다.
제가 저번 주 공지사항에서 말씀드린 바대로 이제 예비신자분들의 대부모께서도 함께 주일미사도 인도해주시고 교리반에도 함께 하셔서 격려하고 인도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시쳇말로 우리 예비신자분들께서 세례를 받는 것만이 그 목적이 아니라 세례를 통해 구원에로 인도되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 우리의 목적이 아니겠습니까? 한 분의 세례자가 새로 태어난다는 것은 온 세상을 밝히는 촛불이 하나 타오르는 것입니다. 이 촛불이 끝까지 잘 타오르도록 얼마나 잘 돌보아야겠습니까? 바람도 막아주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누가 이 일을 하겠습니까? 이미 세례를 받아 신앙의 삶을 살아가는 우리의 몫이 아니겠습니까? 그러므로 예비자 돌봄은, 새 영세자 돌봄은 우리의 자랑이요 보람이 아니겠습니까?
그러니 형제자매 여러분, 더 많은 기도와 동행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모두 동반자요 동료입니다. 우리 예비신자분들 꼭 기억해주시고 기도해주시고 함께해주시고 격려해주시고 그렇게 해주세요. 그렇게 하실거죠?
칼럼 : 본당 주임신부님
2017.02.16 10:29
예비신자 교리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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