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님. 우리 애들이 성당에 잘 안 나와요! 도와주세요.
성당 다니는 게 그렇습니다. 참 힘든 일이죠. 그리고 무엇보다 수동적인 느낌이 많아요. 전례나 어떤 것이든. 그래서 우리 교회는 사제의 성덕에 많이 기대는 것도 사실이구요. 그러다보니 주체성이 서서히 드러나는 시기의 청소년들이나 청년들이 스스로 성당에 나오는 것이 참 힘든 일이랍니다. 어릴때는 부모님의 권유로 주로 성당에 나오다보니 – 뭐 모든 사람이 다 그런 것 같습니다 - 억지로 다닌다는 느낌들이 점점 커가면서 성당에 나오는 것을 어렵게 느끼게도 하구요.
요즘 아이들, 하하. 그렇습니다. 요즘 아이들은 자기 스스로 결정하는 것을 굉장히 중요시하고 권위와 관습에 기대는 것을 참 힘들게 느낀답니다. 젊을 때는 다 자기가 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그렇게 우리도 살아왔지 않습니까? 우리도 모두 언젠가는 요즘 아이들이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성당에 스스로 오는 아이들이나 청소년, 청년들 보면 무엇보다 먼저 굉장한 고마움을 갖는 게 필요합니다. 하나라도 보면 고마워하고 이쁘다고 하고 그렇게 무엇을 해 줄 수 있나 하며 어른들인 우리들이 고민하는 것 이 마음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리고 권유해주십시오. 부드러운 말과 따뜻한 마음으로 자주 권유해 주세요. 그리고 제발 자녀들의 신앙 문제로 말싸움은 말아야겠습니다. 그리고 자주 자녀의 이름으로 기도해주세요. “하느님, 제가 지금 바치는 이 기도 있잖아요. 그거 우리 자식들이 기도안해서요. 제가 우리 자녀의 이름으로 바치는 거예요. 이쁘게 봐주시고 제 자녀들이 하느님 더 많이 따르고 믿게 해주세요.” 이렇게 끊임없이 기도해주세요.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제가 누군가를 위해 기도할 때 하느님께서도 그 누군가를 위해 같이 기도해 주신다구요.
평화가 함께 하시길 기도드려요. 여러분.
칼럼 : 본당 주임신부님
2017.02.23 16:49
신부님. 우리 애들이 성당에 잘 안 나와요! 도와주세요.
(*.195.41.142) 조회 수 591 추천 수 2 댓글 1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59 | 2017년 성령강림대축일 강론 요약 | 김정훈 | 2017.06.13 | 523 |
58 | 2017년 5월 성모님께 드리는 밤 강론 | 김정훈 | 2017.06.02 | 481 |
57 | 2017년 예수승천대축일 강론 "하늘" 요약 | 김정훈 | 2017.05.30 | 556 |
56 | 새터민 – 먼저 온 미래 | 김정훈 | 2017.05.26 | 483 |
55 | 2017년 부활 제6주일 강론 | 김정훈 | 2017.05.26 | 525 |
54 | 2017년 부활 제5주일 강론 "복음선포는 내 운명" | 김정훈 | 2017.05.26 | 550 |
53 | 새 영세자 마지막 교리 1 | 김정훈 | 2017.05.11 | 517 |
52 | “ 미사때 미사보 쓰던 안 쓰던 통일 했으면 좋겠습니다.”라는 건의에 관하여 | 김정훈 | 2017.05.11 | 552 |
51 | 성소를 위한 우리의 간절한 기도가 필요합니다. 1 | 김정훈 | 2017.04.22 | 604 |
50 | 감사합니다. 1 | 김정훈 | 2017.04.15 | 579 |
49 | 고해성사 | 김정훈 | 2017.03.31 | 588 |
48 | 기도가 깊어지려고 할 때 내게 반드시 깊은 ‘어둔 밤’이 떠오릅니다. 1 | 김정훈 | 2017.03.31 | 591 |
47 | 신앙의 응답 ; 아멘(Amen) 2 | 김정훈 | 2017.03.21 | 672 |
46 | 종교선택은 자유? 3 | 김정훈 | 2017.03.11 | 545 |
45 | 신부님. 이혼한 사람이 영성체를 해도 되나요? 1 | 김정훈 | 2017.03.02 | 636 |
» | 신부님. 우리 애들이 성당에 잘 안 나와요! 도와주세요. 1 | 김정훈 | 2017.02.23 | 591 |
43 | 예비신자 교리반에서 2 | 김정훈 | 2017.02.16 | 620 |
42 | 아침기도, 저녁기도 2 | 김정훈 | 2017.02.11 | 737 |
41 | 신부님…….어차피 죄를 또 짓게 되는데 꼭 고해성사를 봐야 하나요? 1 | 김정훈 | 2017.02.03 | 652 |
40 | “너의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해 힘쓰며 살기” 1 | 김정훈 | 2017.01.29 | 676 |
홈피를 자주 들르게 된답니다. 오늘은 이글 읽으면서 갑자기
초등학교시절의 선생님께서 말씀하시는거처럼 정겨움도 느껴지고요.
아들 스테파노가 멀리 있는데 성당에 나가지 않는것 같아서
신부님글보니 또 걱정이 들어서 신부님 말씀처럼 기도할께요~~
이녀석 초등학교2학년때인가 제가 세례받고 장난감 사주고
맛있는거 사주고 용돈주면서 잘 끌고 성당으로 가서 세례받고
아빠랑 같이 잘 다녔는데 군생활마치고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