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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본당 주임신부님
(*.195.41.142) 조회 수 313 추천 수 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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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의 응답 ; 아멘(Amen)

우리 신앙인들은 보통 기도의 끝말을 ‘아멘’으로 합니다. ‘아멘’은 ‘지금 말씀대로’, ‘그대로 이루어지기를’, ‘진실로’, ‘참으로’라는 뜻을 지닌 동의와 찬성의 표현입니다.
백과사전을 보면 아멘에 대해서 이렇게 설명해줍니다. “이 말은 셈어에서 발생했으며, 그 뜻은 '굳게 하다', '확신하다' 등이다. <구약성서> 그리스어 번역본은 아멘을 보통 '그대로 이루어지기를'이라고 번역한다. 아멘이라는 말이 성서에 처음 쓰였을 때는 다른 사람의 말을 듣고 그 말에 동의할 때 먼저 아멘이라는 말을 하고 그 사람의 말을 다시 인용했다. 아멘 다음에는 보통 긍정적인 말이 따랐다. 강조할 때는 엄숙한 서약을 할 때처럼 아멘이라는 말을 반복해서 쓰기도 했다. 공식적으로든 개인적으로든 감사나 기도를 드린 사람이 그 내용을 요약·확증하기 위해 말끝에 아멘을 붙이는 것은 다른 사람들이 아멘이라는 말로 응답하던 초기 관례에서 자연스럽게 발전했다. 고대에 유대인들은 기도를 마무리할 때 아멘을 썼으며, 그리스도교도들도 모든 기도를 이 말로 끝맺는다.”
그러므로 우리가 모든 기도의 끝말로 ‘아멘’을 사용하고 그렇게 기도를 마치는 것은 나의 신앙의 표현입니다. 특별히 오늘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부분은 미사 중 영성체 때 고백하는 ‘아멘’입니다. 성체성사 중 우리는 사제가 그리스도의 몸의 한 부분을 들고 ‘그리스도의 몸’이라고 외칩니다. 이는 ‘이것은(즉 이 성체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참된 몸입니다’라는 신앙의 선포이며 성체를 받아 모시는 자는 ‘아멘’이라고 자신의 신앙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제의 신앙선포에 소리를 내어 ‘아멘’이라고 응답해야 하는 것입니다. 어떤 분은 영성체 때 겸손한 나머지 이 응답에 깊은 침묵이나 고개를 숙이거나 하는 등의 모습으로 신앙의 응답을 드리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소리 내어 ‘아멘’이라고 자신의 신앙을 확고하게 고백하는 것이 더욱 좋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덧붙이자면 영성체 때의 손의 높이나 몸의 자세 등입니다. 영성체때 내 손의 모습은 보통 오른손으로 왼손을 떠받치며 왼손에 올려진 성체를 오른손으로 모십니다. 꼭 그러해야만 하느냐 하면 그렇지는 않지만 전례의 일치와 공동체성을 생각한다면 이런 모습이 좋겠죠? 그리고 이 왼손의 높이가 성체배령자의 명치쯤에 위치하면 더욱 좋습니다. 그리고 너무 지나치게 몸을 숙이거나 몸을 비틀거나 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똑바로 서서 우리의 눈은 성체배령자에 의해 드높여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몸을 향하고, 우리의 두 손은 성체배령자의 명치쯤 떠받치며, 우리의 몸은 정면을 응시하는 것이 더욱 좋겠습니다.

아멘! 아멘!

내 신앙이 내 ‘아멘’으로 더욱 성장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 ?
    여운숙(마리아) 2017.03.23 15:10 (*.69.201.240)
    "아멘"
    신부님 감사합니다. 한층 영적 성장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 ?
    이강현 요한세례자 2017.03.26 18:05 (*.176.92.10)
    주임신부님께서 매주 한번씩 올려주시는 내용들에
    천주교 신자로서 배워야할 내용들이 꽉 차있네요.
    오늘도 "아멘" 내용으로 많이 배울수 있도록 하여주신
    주임신부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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