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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본당 주임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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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가 깊어지려고 할 때 내게 반드시 깊은 ‘어둔 밤’이 떠오릅니다.

먼저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기도 중에 겪게 되는 ‘어둔 밤’에 대한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이 ‘어둔 밤’에 대해서는 아래의 글이 많은 도움이 되겠습니다.

“인간이 하느님의 사랑으로 당신과 완전한 일치를 이루는 것은 이 세상에서도 가능하다. 하느님과 일치를 이루는 완덕의 높은 경지에 도달하기 까지 축복 받은 영혼들이 으레 치르기 마련인, 영적 혹은 지상적 어두움과 고생이 어찌나 많고 짙은지, 인간의 지식으로는 알아들을 수 없고 경험이 있다 해도 그에 대한 느낌을 가지기는 하지만 어떻다 말 할 수 없기에 어두운 밤을 설명하고 이해시키기 위해서는 내 지식과 경험의 빛보다 훨씬 더 큰 빛이 필요하다.  

하느님을 따라서 이 길을 걷는 이들은 기쁨과 슬픔, 희망과 고통 같은 가지가지를 겪게 마련인데, 어느 것은 완전한 영에서 오고 어느 것은 불완전한 영에서 오는 것이다. 이 모든 점에 대하여 우리는 하느님의 도우심을 믿으며 자기가 걷는 길을 약간이나마 알고, 이 산의 절정에 까지 도달하고 싶다면, 가야 할 길을 알라는 것이다. 이것은 영혼이 하느님께 나아가는데 있어 어두운 밤의 가르침이므로 우리는 어두운 구석이 있더라도 두려워 할 필요가 없다.”
                                                                   - 십자가의 성요한

이러한 ‘어둔 밤’은 ㉠ 하느님의 일이나 피조물에서 아무런 위로나 기쁨을 찾지 못합니다 ㉡ 열심히 노력해도 하느님을 섬기기는커녕 옛날의 잘못으로 되돌아가는 듯하거나 ㉢ 아무리 노력해도 사색이나 묵상을 할 수 없는 일들을 겪게 되는 시간입니다. 이럴 때 기도하는 사람은 영적 지도자에게 순명하면서 평화롭게 머물고 이 시간을 견디어내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모든 기도자는 영적 지도자와 함께 기도의 생활을 동반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내 기도가 길을 잘 가고 있는지 잘 안내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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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운숙(마리아) 2017.04.13 22:38 (*.69.201.240)
    감사합니다.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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