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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본당 주임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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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밤, 그 길

오늘은 한국천주교 성직자 가운데 첫 번째로 사제서품을 받으신 성 김대건 안드레아님의 축일입니다. 신부님께서는 1821년생이시니 지금까지 살아계시다면 196살이십니다. 할아버지중의 할아버지이시네요. 신부님께서는 충남 솔뫼에서 태어나셨고, 모방 신부님께 신학생으로 선발되셔서 1836년 12월 3일 한양에서 출발해서 중국을 거쳐 1837년 6월 7일에 마카오에 도착하셨습니다. 신부님께서 16살의 나이에 한국을 떠나셨으니 지금 나이로 보면 중학교 3학년생이시네요. 그 나이에 약 200여일을 걸어서 오로지 사제가 되겠다는 그 한 마음으로 낯설고 물설은 이국땅을 헤쳐 도착하셨습니다. 저는 신부님께서 걸으셨던 그 200여일의 낮고 밤을 생각해봅니다. 12월 3일이면 한참 추운 겨울입니다. 중국과 맞닿았던 국경인 의주를 통과하던 때는 아마도 혹독한 한겨울이었겠지요. 발을 감쌀 수 있는 신이라도 변변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옷도 그러했겠습니다. 어린 소년은 어떤 마음이었을까요? 저는 우리 교우분들게 신부님께서 보내셨던 그 수많은 날들을 헤아려 보시라고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님은,
그 밤,
그 길을
걷고 걸어
사제가 될 수 있는 공부를 하기 위해
태어나 들어본 적도 없는
마카오에 도착하셨습니다.

님은,
이미
그 밤 사제이셨고
그 길 순교자이셨습니다.

님이시여,
우리 나라를 위하여 빌어주십시오.

  • ?
    이강현 요한세례자 2017.07.02 12:34 (*.40.134.254)
    오늘 강론은
    성 김대건 신부님의 공부를 더하였네요.
    매주 강론 내용글 올려주시는 주임신부님께 감사드리며
    신부님의 영육간의 건강을 위하여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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