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본문시작

칼럼 : 본당 주임신부님
2017.08.12 13:32

연중제19주일에

(*.195.41.142) 조회 수 187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하느님은 누구이신가?

세상을 살아가다보면 문득 허전하고 외로울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무서울 때도 있죠! 잘 모르거나 아주 낯선 체험등은 우리를 그런 감정에로 이끌고 갑니다. 신앙의 여정을 살아가면서도 우리는 그런 느낌을 받곤 합니다. 그럴 때 우리는 두려움을 겪게 됩니다.

우리가 바라는 것은 무에 그리 대단한 것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난 다만 확신을 얻고 싶은 것일 뿐! 내가 살아가는 삶이 괜찮다는 확신! 선하고 바르게 사는 삶이 내게 행복을 가져다 준다는 확신! 그런 것을 우리는 바라고 있지는 않나요?

어떤 형제들은 문득 돌아보면 아주 단단한 확신 위에 서 있는 것만 같고 도무지 그 어떤 괴로움도 능히 이겨낼 것만 같은데 나는 아주 질척거리는 삶의 불안함에 떠 있는 것만 같으신가요?

그럼 제가 오늘 한 말씀만 드리고 싶습니다.

우리는 아무도 그처럼 단단한 확신 위에 서 있지 않습니다. 우리는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오로지 허우적거릴뿐입니다. 힘이 빠지고 두려움이 내 눈을 가득 채울 때 그때 나는 온몸으로 희망합니다.

“하느님, 저를 구해주십시오.”

“하느님, 제게 깊은 믿음을 주십시오.”

맞바람이 불 때 노를 저어본 경험이 제겐 있습니다. 도무지 앞으로 나가지 못할 때 그처럼 단단한 벽을 마주보노라면 그냥 모든 것을 포기하고픈 생각이 들곤 하지요.

그때 저는 이제 해야 할, 그리고 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제 저를 하느님, 구해 주십시오.”

우리 옥포 성당에 다니는 모든 이들이 그 거친 물살 속에서, 그 단단한 벽 앞에서 오늘은 하느님의 건네시는 손을 맞잡으시길 기도드립니다. 아멘.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9 순교자들 – 예수님께 빠진(falling in love) 사람들 김정훈 2017.09.22 166
78 본당사목회장 선출에 즈음하여 김정훈 2017.09.15 235
77 연중제22주일에 김정훈 2017.09.08 158
76 2017년 성모승천 대축일 강론 요약 김정훈 2017.09.08 167
75 본당 사목방향의 수정 및 변경사항을 알려드립니다. 김정훈 2017.09.08 152
74 연중제20주일 강론 요약 김정훈 2017.09.08 203
» 연중제19주일에 김정훈 2017.08.12 187
72 금육제(禁肉祭)가 아니고 금육재(禁肉齋)라굽쇼? 김정훈 2017.08.12 241
71 쿵푸(kung fu , 功夫), 그리고 신앙강좌 김정훈 2017.08.05 193
70 이솝우화 – 포도밭의 보물에서 김정훈 2017.08.05 352
69 꾸르실료(Coursillo), 꾸르실료(Coursillo) 김정훈 2017.07.27 232
68 2017년 농민주일을 맞아 김정훈 2017.07.21 153
67 미사 독서의 실제 지침과 방법 김정훈 2017.07.21 274
66 성 김대건 안드레아 축일 미사 강론(2017년 7월 2일) 1 김정훈 2017.06.30 398
65 2017년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 미사 강론 요약 김정훈 2017.06.28 190
64 2017년 그리스도의 성체성혈 대축일 강론 김정훈 2017.06.23 178
63 교황권고 {사랑의 기쁨} 가운데에서 2 김정훈 2017.06.13 215
62 자녀교육을 잘 하려면 1 김정훈 2017.06.13 224
61 2017년 삼위일체 대축일 강론 요약 김정훈 2017.06.13 216
60 “내 어린양들을 돌보아라.”(요한 21, 15) 김정훈 2017.06.13 19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Next
/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