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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본당 주임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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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인은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쳐야 합니다.

“나비효과”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과학적 이론이 갖는 함의는 이러합니다. 즉 “어떤 일이 시작될 때 있었던 아주 작은 변화가 결과에서는 매우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지요. 우리 신앙인들은 이 세상을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신앙인이 이 세상을 살아가도록 부르심받은 것을 소명(召命, vocatio)이라고 합니다. 우리의 소명은 이 세상이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본래의 모습처럼 행복한 에덴이 되도록 가꾸라는 것입니다. 즉 돌보고 힘써 일하라는 것입니다.

‘일한다는 것’은 어떤 추상성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아주 ‘구체적’인 무엇입니다. 사랑은 추상성과 구체성을 함께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사랑은 표현되어야 하며 증거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하느님은 당신이 사랑하시는 이 세상을 사랑하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구체적인 삶의 자리에서 일하라는 것입니다.

우리 신앙인은 이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쳐야 합니다. 모든 신자에게 본본기가 되어야 하는(1테살 1, 7) 것입니다. 우리의 신앙은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보시니 좋았다’ 하신 것처럼 그렇게 세상을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세상은 우리를 초대합니다. 이 세상의 일꾼으로 초대합니다. 환경을 하느님 뜻대로 살피도록 초대하고 문화가 영적으로 고양되도록 일하도록 초대합니다. 정치가 제 자리를 찾아 국민을 위해 일하는 데 힘써 노력하도록 우리가 끊임없이 살피고 준엄하게 경고하고 뜻을 모으도록 초대합니다.

예수님은 혁명가는 아니셨어도 때때로 사람들은 예수님을 혁명가로 여기기도 했습니다. 예수님은 그저 하느님의 일을 하셨을 뿐입니다. 예수님은 당신 자신처럼 이웃을 사랑하기를 목숨바쳐 하셨을 뿐입니다. 우리는 혁명가는 아니지만 우리는 하느님의 일을 합니다. 사람들은 때때로 그런 우리를 보고 혁명가라고 오해할 수도 있겠지요? 우리의 실천을 보고, 우리의 소명실천을 보고, 우리의 영향력을 보고 그렇게 생각하겠지요?

그러나 우리는 오로지 하느님의 일을 할 뿐입니다.

굳이 말씀드리자면 우리는 사랑의 혁명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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