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본문시작

2014.01.10 21:21

마지막 고해 성사

http://okpo.cathms.kr/xe/free/10548 조회 수 698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항상 거짓말만 일삼던 내가 진실로 고백하는 고백성사가 될거 같네요 어릴때 독실한 신자로써 시몬이라는 세례명을 받고  작은 손으로 할머니의 손을 꼭 잡고 매주 수요일 일요일 마다 미사를 다녔었다 6개월을 걸쳐 성경공부를 하며 견진성사를 마쳤을때의 그 보람감이란..그때만 해도 내가 이렇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는데 현재에 난 너무 못난 어른이 되었다
어릴때 부모님이 이혼하시고 중학교때 쯤 새어머니가 생겼다 그때부터 나의 방황은 시작되었다 매일 기도하며 이상황이 나아지기를 기도하며 고등학생이 되었고 못 먹고 자라서 왜소했던  난 흔히 말하는 학교폭력에 시달리게 되었다 육체적으로 힘드니 점차 기도를 하는 날도 줄게 되었고 믿음은 점점 사라져갔다 그렇게 고등학교를 도망가듯 자퇴하고 성인이 되었다
세상에 받은 상처가 많았던걸까 내의지로는 극복되지 않는 사회에 벽에 절망했던것일까 무슨일을 하더라도 도망다니듯 관두게 되었고 결국 이렇게 몇달째 노숙자의 신세가 되어 거리를 방황하고있다 너무도 추운 겨울...버텨낼 길이 없다...몇일째 먹은거라고는 약수터를 전전하며 반 쯤 얼어있는 물을 마신게 끝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나에게 남은건 깊은 절망감 뿐.. 아마도 이 밤이 지나면 지역 신문 작은 뉴스에 xx씨 거리를 전전하다 자살이라는 뉴스가 뜰지도 모를듯하다 이런 중죄를 짓고 믿음 또한 저버리게 된 나는 연옥 조차 못들어가 결국 지옥의 나락으로 떨어질걸 알지만 현세의 삶이 너무 힘들어서 이 시련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가 없다... 왜 나에게 이런 지독한 시련들을 준건지 나의 신앙심이 부족했던걸까 마지막으로 다시한번 기도해본다 제발 삶의 끈을 이어줄 주님의 축복이 있기를 또 한번 기도해본다 물론 늘 그렇듯이 다 부질없다는걸 안다.. 다만 죽으려고 마음의 준비를 하던중 옛날 일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면서 가장 생각 나던게 성당2층에 할머니를 따라 미사드리던 그 시절이었다..왜 이런글을 쓰고있는건지 나조차도 모르겠지만 마지막 나의 고해성사를 이렇게 끝마친다

  • ?
    옥포성당(세례자요한) 2014.01.13 21:04
    사랑이신 주님께서 형제님에게 불멸의 생명과 은총을 내려주시길빕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위대한 기적미사의 신비 file 옥포성당 세례자요한 2017.02.12 1129
123 거제도 '천주교 순례길 ' 옥포성당 2018.09.14 442
122 어느 성당 수도자의 글 1 옥포성당 세례자요한 2015.04.29 445
121 8차 참 신앙인의 길을 향한 성경피정 file 이아셀라 2015.09.07 456
120 대림음악피정 영상모음4-가톨릭 찬양천사 PROJECT 행복을 찾는 젊은이의 희망이야기 2014.12.14 옥포성당 옥포성당 세례자요한 2014.12.14 463
119 아들(김진웅 토마스 아퀴나스) 장례에 기도와 관심 감사드립니다--김현호 라파엘- 1 김현호 2020.03.01 474
118 성소는 행복으로의 초대 1 옥포성당 세례자요한 2016.04.18 479
117 네팔 지진 피해자를 위한 기도문 file 옥포성당 세례자요한 2015.04.29 482
116 6차 말씀과 함께하는 성경피정 file 이아셀라 2014.09.24 486
115 주님 공헌 대축일 미사 및 이재호(베드로)신부님 환영식 1 file 가롤로 2015.01.04 487
114 복자 윤봉문 요셉 거제성지 옥포성당 2020.04.12 491
113 본당의날 한마음체육행사 1 제종권 스테파노 2016.05.29 492
112 주교회의 2018년 춘계 정기총회 결과 미디어분과 2018.03.17 503
111 옛 옥포성당터의 경당건립 현장탐방 영상모음-2014.8.1 2 옥포성당 세례자요한 2014.08.01 513
110 주님세례축일 1 file 가롤로 2015.01.11 529
109 주 예수 그리스도와 바꿀 수는 없네 옥포성당 세례자요한 2014.11.08 531
108 하청성당ㅡ수원교구 바오로 중창단 2 옥포성당 세례자요한 2017.02.19 535
107 시복미사에 전세버스만 1천700여대 상경…'주차 비상' file 옥포성당 세례자요한 2014.08.05 538
106 7차 말씀과 함께하는 성경피정 이아셀라 2015.04.07 540
105 대림음악피정 영상모음1-가톨릭 찬양천사 PROJECT 행복을 찾는 젊은이의 희망이야기 2014.12.14 옥포성당 옥포성당 세례자요한 2014.12.14 544
104 2015년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미사 file 가롤로 2015.01.04 54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Next
/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