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연중 제16주간 토요일(07/27/2019)
제1독서 : 탈출 24,3-8 복음 : 마태 13,24-30
‘주인님, 밭에 좋은 씨를 뿌리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가라지는 어디서 생겼습니까?’(마태 13, 27)
아무리 노력하고 최선을 다했는데도 엉뚱한 결과가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자녀들의 일들이 그렇습니다.
갑작스러운 병도 그렇습니다.
마치 좋은 씨만 뿌렸는데 느닷없이 가라지가 내 인생에 생겨난 것만 같습니다.
그때 우리는 스스로 실패한 느낌을 받습니다.
그러나 생각해보십시오.
결과가 좋지 않다 하여 그 의도나 목적이 무조건 나쁜 것만도 아닙니다.
때로는 우리 너무 결과론적으로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부모가 아무리 열심히 잘 해도 자녀가 실패할 수 있습니다.
자녀가 나빠서 그런 것도 아닙니다.
우연한 일들, 예기치 못한 사고, 분명한 악의 흔적
이런 것들이 우리를 힘들게 합니다.
당신은 좋은 씨를 뿌렸고 최선을 다한 것만으로 충분합니다.
그 이상의 것은 우리의 책임이 아닙니다.
무한한 책임감을 가지는 것은 훌륭한 삶의 자세이지만
완벽한 인생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좋은 씨를 뿌렸는데 가라지가 생겨나기도 합니다.
그런 일들이 있기도 합니다.
저도 살면서 주님나라에서 가라지같은
사람이 아닌지 되돌아봅니다
가라지로 취급받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신부님 즐거운 주말되시길 응원하겠습니다
ㅡ 신용갑 요셉 거제성당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