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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미 예수님! 공경 마리아!│여기는 옥포성당 홈피의 레지오 마리애 공인교본 이어쓰기 은총의 방입니다. │ 2012.09.01. 이어쓰기 시작 │ 2018.09.13. 교본이어쓰기 1차 완료 │레지오 마리애의 목적은 단원들의 성화(聖化)를 통하여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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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오 단원과 성삼위

레지오 마리애가 맨 처음 취한 단체 행동은 성령께서 오시도록 호도와 기도를 바친 다음, 묵주기도를 통하여 성모 마리아와 그분의 성자께로 나아가도록 진행하는 것이었다. 이는 매우 뜻깊은 일이었는데, 몇 해가 지난후 벡실리움의 도안이 완성되었을 때 뜻밖에도 똑같은 특징이 나타났다. 성령께서 벡실리움 표장 안에 두드러지게 드러나 계셨던 것이다. 그런데 이 도안이 신학적 착상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예술 작품임을 미루어 볼 때 기묘한 일이었다.
벡실리움은 비종교적 표상인 로마 군대의 깃발을 마리아 군단의 목적에 맞도록 변형시켜 만든 것이다. 독수리 대신 비둘기를 넣고 황제나 집정관의 얼굴은 성모님의 모습으로 대치하였다. 이렇게 완성된 구도는 결국 성령께서 온 세상에 생명의 은총을 내리실 때 성모님을 그 수로로 삼아 레지오를 차지하고 계시는 모습으로 되어 있다.
그 후 뗏세라의 그림이 그려졌을 때에도 똑같은 신심의 자세가 드러났다. 성령께서 레지오를 품어 보호하시고, 악의 세력에 맞서는 끝없는 싸움은 성령의 권능에 힘입어 승리한다. 동정녀께서 뱀의 머리를 바수시며, 성모님의 군단은 예언된 승리를 향해 진군하는 것이다.
레지오의 색깔이 예상하던 푸른 색이 아니고 붉은 색이라는 것도 흥미 있는 일이다. 벡실리움과 뗏세라에 나타나는 성모님의 후광을 어느 색으로 정하느냐 하는 사소한 세부 사항을 마무리 하는 과정에서 이 빛깔이 채택되었다. 레지오의 상징이 성령으로 충만하신 성모님의 모습이어야 한다는 점에서 성모님의 후광을 성령의 빛깔로 표현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한 것이다. 이와같은 생각은 레지오의 빛깔 역시 붉은 색이어야 한다는 데까지 이어졌다. 뗏세라의 그림에서도 성모님은 성령과더불어 휘황찬란하게 타오르는 성서 속의 '불기둥'으로 묘사되어 있는데, 이 점 역시 동일한 발상에서 나온 것이다.
그리하여 레지오 선서문을 작성할 때에도, 처음에는 다소 의외로 생각되었지만, 선서는 성령께 하는 것이지 레지오의 모후께 드리는 것이 아니라는 일관된 생각이 유지되었다. 이로써 이미 앞에서 살펴본 그 중대한 특성을 다시 한번 드러내게 되는데, 세상을 새롭게 하시는 일로부터 가장 작은 은총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은 성령께서 베풀어 주시며 이 일을 대행하는 분은 언제나 성모님이시다.
성령께서 성모님 안에 역사하심으로써 영원하신 성자가 사람이 되셨다. 이로써 인류는 성삼위와 결합되었으며, 성모님 자신은 성삼위 각위와 각기 독특한 관계를 맺는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다. 우리는 적어도 이러한 성모님의 세가지 특별한 위치를 살펴보아야 한다. 하느님의 섭리를 이해하는 일이 특별히 선택된 은총이긴 하지만 우리가 전혀 파악하지 못하도록 하신 것은 아니다.
성인들이 강조하는 바에 의하면, 우리의 신앙 안에서 성삼위는 구분되어져야 하며, 각위는 각기 맞갖은 존경을 받으셔야 한다는 것이다. 아타나시오 신경은 이 점에 대해서 강경하고도 위압적인 표현을 사용하고 있는데, 그 근거를 창조와 강생의 궁극 목적이 성삼위의 영광이라는 사실에 두고 있다. 어떻게 하면 이 알아듣기 힘든 신비를 어렵풋이나마 이해할 수 있을 것인가? 분명한 것은 오직 하느님께서 비추어 주심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다. 그런데 이 은총은 성모님께 간청하여 얻어낼 수도 있다. 이 세상에서 맨 처음으로 성삼위의 교리를 확실하게 계시받은 분이 바로 성모님이시기 때문이다. 그 계시는 마리아가 성령의 힘으로 구세주를 잉태하리라는 '천사의 아룀(the Annunciation)'을 듣는 바로 그 순간에 이루어졌다.
성삼위께서 대천사를 통하여 마리아에게 스스로를 드러내신것이다. "성령이 너에게 내려 오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힘이 감싸 주실 것이다. 그러므로 태어나실 그 거룩한 아기를 하느님의 아들이라 부르게 될 것이다."(루가 1, 35)
이 계시를 통해서 성삼위의 신비가 뚜렷이 밝혀졌다. 즉, 강생의 신비를 역사하신 성령, 강생하실 분의 아버지이신 지극히 높으신 성부 하느님, 그리고 '장차 위대한 분이 되어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의 아들이라 불리'(루가 1, 32) 성자 그리스도가 바로 이 신비의 실체이다. 성삼위의 각위와 각기 독특한 관계를 맺고 있는 마리아의 특별한 위치를 묵상함으로써 우리는 성삼위의 각위를 보다 잘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제2위 성자와 마리아  제2위이신 천주 성자께 대한 마리아의 관계는 우리가 가장 이해하기 쉬운 어머니로서의 관계이다. 그런데 성모님의 모성은 친밀성과 영원성, 그리고 보통 인간의 관계로서는 설명할 수 없는 무한한 초월성을 지닌다. 예수님과 성모님의 관계에서는 영혼의 일치가 으뜸이고, 육신적 일치는 그 다음이다. 그래서 성자께서 태어나신 후 육신적으로는 서로 갈라지셨지만, 두 분의 일치는 중단되지 않고 계속되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굳건히 맺어졌다. 그 결과로 교회는 성모님을 성자 예수 그리스도의 협력자, 즉 은총의 중재자로서 그리스도의 구속사업에 협력하시는 공동 구속자로서 뿐만 아니라 실제로'그리스도와 닮은 분'이라고도 선언할 수 있는 것이다.

성령과 마리아의 관계를 말할 때 우리는 흔히 성모님을 '성령의 궁전' 또는 '성령의 지성소'라고 부르지만, 이러한 호칭도 그 실체를 나타내는 데에는 미흡하다. 성령께서는 마리아를 당신 다음으로 존귀하게 만드실 정도로 당신께 일치하도록 하셨기 때문이다. 성령께서는 이렇게 마리아를 들어올리셨으며 당신과 하나로 결합시키셨고 당신으로 말미암아 살게 하셨으므로, 성령께서는 성모님의 영혼이나 다름없이 되셨다. 따라서 성모님은 성령께서 활동하시는 데 쓰이는 단순한 연장이나 수로만이 아니다. 성모님은 지성과 자각을 겸비한 성령의 협조자이시며, 성모님이 어떤 일을 하실 때에는 성령께서도 함께 하시며, 성모님의 중재 없이는 성령의 중재도 바랄 수 없을 만큼 두 분은 하나 되어 계신다.
성령은 사랑, 아름다움, 힘, 지혜, 순결, 그 밖의 하느님의 본성 모두를 갖추고 계신다. 성령이 풍부하게 내리시면 모든 것이 부족함 없이 충족될 수 있으며, 아무리 고통스러운 문제라도 하느님의 뜻에 맞도록 해결될 수가 있다. 그러므로 성령을 협조자로 모시는 이는 전능의 물결을 타게 되는 것이다. 성령의 도우심을 얻기 위한 조건 중의 하나가 성모님과 성령의 관계를 이해하는 것이라면, 또  하나의 중요한 조건은 성령께서 실체적이고 개별적인 성삼위의 한 분으로서 우리를 위한 특별한 사명을 지니셨다는 점을 충분히 인식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우리가 성령께 대하여 올바른 이해를 하려면 우리 마음을 자주 성령께 향하도록 하는 방법밖에는 없다. 마음을 열어 성령께로 향하기만 한다면 동정 성모님께 바치는 우리의 모든 신심은 우리를 성령께로 쉽게 이끌어주는 넓은 통로가 될 것이다.
특히, 레지오 단원들은 묵주기도를 바칠 때 이를 활용할 수 있다. 묵주기도는 성모님께 바치는 주된 기도라는 이유만으로도 성령께 드리는 으뜸가는 신심 행위가 될 뿐만 아니라, 그 안에 담긴 15단의 신비는 구원 사업이라는 극적인 사건 안에서 성령께서 맡고 계시는 중요한 중재 역할을 찬미하고 있기 때문이다.
성부와 마리아의 관계는 대개 아버지와 딸의 관계로 정의 되고 있다. 이러한 칭호는 다음과 같은 뜻을 지닌다.
   (가) '모든 피조물 중 으뜸으로 하느님께서 가장 마음에 들어 하시는 자녀로서 가장 가깝고 사랑스러운 이'(뉴만 추기경)
          로서의 마리아의 지위
   (나) 예수 그리스도와의 온전한 일치로 마리아는 성부와 새로운 관계를 맺게 되며, 이로 인해서 '성부의 따님'이라는 신비
         스러운 칭호를 받게 됨.
   (다) 마리아는 성부와 현저히 닮아, 사랑하올 성부께서 발산하시는 영원한 빛을 세상에 베푸시는 데 맞갖은 분임.
그러나 '하느님의 따님'이라는 칭호만으로는 성부께 대한 마리아의 관계가 성부의 자녀요 동시에 마리아의 자녀인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을 충분히 설명할 수 없을 것이다. "하느님께서는 마리아에게 당신 성자와 그 신비체의 지체들을 탄생시키는 능력을 주시기 위하여 피조물에게 허용할 수 있는 최대의 은총을 베푸셨다."(몽포르의 성 루도비코 - 마리아) 성부께 대한 마리아의 관계는 모든 영혼 안에 생명이 흐르도록 하기 위하여 근원적으로 항상 있어야 하는 요소이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이 베푸시는 은총에 대해서 우리가 감사와 협조로 보답하기를 바라고 계신다. 그러므로 생명의 샘인 이 결합의 관계를 늘 우리의 생각의 주제로 삼아야 한다. 레지오 단원들은 특히 '주님의 기도'를 바칠 때 이와 같은 지향을 두어야 한다. 이 기도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친히 지으셨으므로 올바른 것들을 가장 이상적인 방법으로 간구하는 기도이다. 이 기도를 가톨릭 교회의 정신으로 정성을 다하여 바친다면, 영원하신 성부께 영광을 드리고 성모 마리아를 통하여 우리에게 주시는 하느님의 넘치는 은총에 대하여 감사하는 목적을 완전히 달성할 수가 있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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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마리아께서 함께하시는 교본이어쓰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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