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 젊은이들의 신심회 : 좋은 학교에 다니는 어린이들도 학교를 졸업할 때쯤 되면 위기를 맞게 된다. 그때쯤 해서 그들은 학교에서 받는 건전한 감화나 보호 차원의 규제 또는 세심한 보살핌으로부터 스스로 풀려난다. 청소년들 중에는 가정에서 종교적 지도나 규제를 전혀 받지 못하고 오직 학교가 마련하는보호 수단에만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던 학생들도 있을 것이다.
더구나 이들이 학교의 품을 떠나는 시기는 도덕적으로 바르게 보호받기 가장 어려운 시기이고, 불행하게도 이들은 성년이 채 되기 전에 소년기를 벗어난다. 따라서 이런 과도기에 놓인 청소년들을 위한 적절한 대책을 세우기란 쉽지 않으며, 결국 아무런 대책 없이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설사 어른들이 아직 그들을 돌본다 해도 일단 이 과도기가 지나면 대개 별 효과를 거두지 못한다. 그들이 이미 자유가 주는 위험한 매력을 맛보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학교에서 받던 지도 감독이 졸업 후에도 어떤 방법으로든 반드시 지속되도록 해야 한다. 그 한 가지 방법으로는 레지오의 주관 아래 청소년 신심 단체를 두거나 일반 신심 단체안에 청소년 관련 분과를 두는 일이다. 청소년들이 학교를 졸업할 무렵 관계자들이 대상 청소년의 명단을 레지오 단원들에게 넘겨 주면, 단원들은 그 명단에 있는 청소년들의 가정을 방문하여 친분을 맺고, 신심회에 참여하는 태도가 그리 좋지 않은 청소년들을 특별 방문한다.
각 단원에게 청소년 신심회 모집 인원을 일정수 배당하여 그들을 책임 지도하게 하는 것이 좋다. 신심회의 회합이 열리기에 앞서 회원들을 찾아가 참석 의무를 일깨워 주고, 가능하면 연차 피정(될 수 있는 한 봉쇄 피정) 및 연차 총 친목회 등을 청소년 신심회의 주요 행사로 삼는다.
청소년들을 선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들이 학교를 졸업한 후에도 자주 규칙적으로 영성체하도록 인도하는 것이며, 실제로 이보다 더 좋은 다른 방법이 없다.
소년원이나 고아원을 나온 청소년들의 경우에는 더욱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보살펴야 한다. 그들은 부모가 없거나 나쁜 부모의 희생물인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바) 청소년 단체, 보이 스카웃, 걸 스카웃, J.O.C 가톨릭 노동 청년회) 분회, 양재 교실, 아동 복지회 지부드의 설립 및 지도 : 이런 활동은 대개 쁘레시디움 전체의 활동으로서 보다는 일부 단원들에게 개인 활동으로 배당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한 쁘레시디움이 위에 설명한 특수 활동 중 어느 한 가지 활동에만 전념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다만 이런 경우에도 쁘레시디움은 주회합을 결코 걸러서는 안 되며 완전한 레지오의 규칙대로 회합을 진행해야 한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단원들이 특별 활동의 일부로서 함께 모여 기도하고 회의록을 낭독하고 몇 가지 간단한 보고를 했다고 해서, 이를 쁘레시디움의 주회합으로 볼 수 없다는 사실이다. 이런 방식은 비록 회합의 기본 골격은 갖추었다고 할지는 모르나, 교본 제11장 [레지오의 기본 요소] 에서 확실하게 설명하고 있듯이, 레지오 규율의 정신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하나의 편법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레지오는 단원들이 이러한 '특수 활동'으로 청소년 단체의 모임을 주관할 때 시작과 중간과 끝 부분으로 3등분하여 레지오의 기도문을 바칠 것을 바라고 있다. 만약 묵주기도를 바칠수 없는 경우라면 뗏세라에 실린 기도문이라도 바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