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정교(동방 교회) 전통을 지닌 자매 교회들과의 특별한 유대 관계
교황 바오로 6세는,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세상 사람들에게 전하는 일은 '교회가 반드시 해야 할 역할(현대인의 복음 선교 14)로서, 그리스도를 믿는 모든 이들이 서로 화해하고 일치하도록 힘써야 할 교회의 또다른 중요한 과제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고 말했다.
"이 사람들이 모두 하나가 되게 하여 주십시오.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고 내가 아버지 안에 있는 것과 같이 이 사람들도 우리들 안에 있게 하여 주십시오.
그러면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다는 것을 세상이 믿게 될 것입니다." (요한 17, 21)
제2차 바티간 공의회(1962-1965)의 가르침에 따라, 모든 그리스도인들의 일치는 오늘날 가톨릭 교회가 시급히 해결해야 할 일 중의 하나가 되었다.
이에 따라 이 공의회는 "그리스도인들의 분열은 명백히 그리스도의 뜻을 거역하는 것이며, 세상에 추문을 남기고,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해야 할 가장 신성한 목적을 손상한다. " (일치 운동에 관한 교령 1) 고 지적한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다음에 인용하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사도적 서한 '동방의 빛'은 동방의 모든 그리스도인과의 일치를 회복하려는 가톨릭 교회의 노력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서 중대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동방 교회 안에 이어져 내려온 존귀한 전통은 사실상 그리스도가 세우신 교회의 필수적인 유산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므로 우리 가톨릭 신자들이 해야 할 일은 먼저 동방 교회의 전통에 친밀감을 가지고 접근하여 그들의 전통으로부터 자양분을 얻고, 일치를 이루려는 교회의 노력을 각자에게 가장 적합한 방법으로 지원하는 것이다.
동방 가톨릭의 형제 자매들은 , 그리스 정교회의 형제 자매들과 함께, 이러한 전통의 계승자들임을 확실하게 인식하고 있습니다.
라틴 교회의 전통을 이어받은 로마 가톨릭의 신자들 역시 이 소중한 교회의 유산을 인정하여, 자신의 전통만을 고집하거나 다른 공동체를 거스리는 행위를 억제함으로써 교회의 보편성을 회복하고, 이를 교회와 세상에 명백히 드러내고자 하는 교황의 강렬한 열망에 부응해 주기를 바랍니다.
또한 우리 모두는 서방 교회 뿐만 아니라 동방 교회의 생명 안에서 보존되고 성장해 온 이 유산이 하느님께서 계시하신 것임을 이해하고, 결코 분리될 수 없는 것임을 받아들이며, 온전히 맛들여야 할 것입니다." (동방의 빛 1)
이어서 교황은 정교회(正敎會)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말씀을 계속 하신다.
"우리는 그들과 특별히 가깝게 결속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거의 모든 면에서 서로 공통점을 지니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일치를 진정으로 열망하고 있다는 점에서 서로 같습니다."(동바의 빛 3)
정교회는 이와 같이 진정한 우리의 자매 교회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일치를 원하시는 그리스도의 가르침에 따르고 제2차 바티칸 공의회 문헌 '일치 운동에 관한 교령'을 지침으로 삼아, 화해와 일치를 위한 온갖 가능한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이 장(章)에는 가톨릭 신자가 아닌 사람들의 개종에 대해 언급 되어 다.
그러나 이것은 정교회에 속해 있는 우리의 형제 자매들에게는 해당되는 말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