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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높은 데서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주님께서 사랑하시는 사람들에게 평화! 여기는 옥포성당 홈피의 가톨릭 성경 이어쓰기 방입니다. │ 2010.06.13. 이어쓰기 시작 │구약성경 창세기부터 신약성경 요한의 묵시록등 73권 전권을 이어쓰기 1회 완료후 현재 이어쓰기 2회 진행중으로 신약성경 27권 완료후 구약성경 진행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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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페소서는 어떤 책인가요?

에페소는 어디인가요?

에페소서는 에페소인들에게 보낸 편지를 가리키는 이름입니다. 에페소는 서쪽으로 지중해와 접해 있는 소아시아(현재의 터키)의 항구도시죠. 때문에 사도 바오로가 고린토를 끝으로 제2차 전도여행에서 돌아올 때 들르기도 하고, 제3차 전도여행 때에 27개월 동안 머물면서 본격적인 전교활동을 벌이기도 합니다. 이 곳에서 사도 바오로는 아르테미스 여신상을 팔아서 수입을 올리던 상인들로 말미암아 로마군 부대 감옥에 갇히는 등 어려움을 겪기도 하고, 갈라디아서·고린토 전후서·필레몬서 등 선교지 교회 앞으로 편지를 왕성하게 써보내기도 하죠.

누가 썼나요?

에페소서 서두에는 “하느님의 뜻을 따라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가 된 나 바울로가 그리스도 예수를 진실하게 믿는 (에페소) 성도들에게 이 편지를 씁니다”(1,1)로 되어 있어요. 그래서 사도 바오로가 에페소서를 썼다고 생각하기 쉬운데요. 당시에는 유명한 사람의 이름을 빌어서 편지를 쓰는 차명서한(借名書翰)이 크게 유행했어요. 더군다나 에페소 교회는 사도 바오로의 권위가 막강했으므로, 이 권위를 빌어서 신생교회 신도들에게 필요한 가르침을 주고자 했던 것으로 보여요.

실제로 편지 내용을 보면, 저자는 에페소인들을 잘 알지 못하고, 그들이 예수 그리스도가 메시아임을 제대로 깨우치고 있었다는 것을 지극히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듯한 인상을 주어요(1,15; 2,11; 3,2-6; 4,21). 또한 바오로가 잘 쓰지 않는 어휘만도 100여 개에 달하고, 다른 서신들에 의존해서 논지를 전개시키는 경우도 많아요. 이로 볼 때 사도 바오로가 직접 썼다고 보기는 어려워요.

언제 썼나요?

학자들마다 의견이 달라요. 사도 바오로가 에페소서의 저자라고 주장하는 이들은, 그가 로마에 수감되어 있을 시절(62년)에 에페소서를 썼다고 보아요. 반면에 사도 바오로가 에페소서의 저자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이들은, 100년 전에는 에페소서가 집필되어 있었으리라고 봐요. 110년경에 순교한 이냐시오 주교가 에페소서를 이미 알고 인용했을 뿐 아니라, 62년경에 쓰였으리라고 추정되는 골로사이서의 내용이 에페소서에 많이 인용되어 있거든요. 아마도 70-95년경 사이에 에페소서가 집필되었을 거에요.

왜 썼나요?

사도 시대로부터 멀어지면서 생기를 잃어가는 당대 교회에 교회의 기원을 명확히 제시하고 그리스도 안에서의 일치를 강조하고자 해요. 보편적인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과 신부이자 성령의 궁전이지만, 완전한 조직체가 아니라 성장해야 할 조직체임을 일깨우면서 언제나 사랑하며 살 것을 당부해요.

<새김과 나눔>

사도 바오로는 감옥에 갇혀서도 사람들이 그리스도인답게 살아가는 일에 온 관심을 쏟아요. 나는 어떤 일에 늘 관심을 쏟고 있는지 생각해 봅시다.

  

사랑으로, 은총으로(에페 1,1-2,22)

그리스도의 몸이며 만물을 완성하시는 분의 계획이 그 안에서 완전히 이루어지는 곳은 어디일까요?(1,23)

사도 바오로는 하느님께서 에페소인들을 그리스도를 통하여 자녀로 삼으시기로 미리 작정하셨고, 에페소인들도 구원을 가져다 주는 복음 말씀을 듣고 믿어서 하느님의 백성이 되었다고 밝혀요. 더불어 하느님께서 영적인 지혜와 통찰력을 내려주시어 하느님을 참으로 알게 되기를 청하면서, 그리스도야말로 우리의 평화이시라고 선포해요. 그분은 자신의 몸을 바쳐서 유다인과 이방인 사이를 갈라놓았던 담을 헐어버리셨으므로, 그분을 모퉁이돌로 하여 서로를 연결하고 성장하다 보면 신령한 하느님의 집이 될 거라고 일러 주어요.

하느님의 능력에 힘입어(에페 3,1-21)

사도 바오로는 누구를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의 포로가 되었습니까?(3,1)

사도 바오로는 자신이 모든 성도들 중에서 가장 보잘 것 없는 사람이라고 고백해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복음을 전하는 일꾼이 된 것은 하느님께서 거저 주시는 은총을 받고 한 몸의 지체가 되어 하느님의 능력에 힘입기 때문이라고 밝혀요. 이처럼 누구나 믿음을 가지면 그리스도께서 그들의 마음속에 들어가 사실 수 있게 된다고 이야기해요.

사랑의 생활을 하십시오(에페 4,1-5,20)

우리는 사랑 가운데서 진리대로 살면서 여러 면에서 자라나 무엇과 한 몸이 되어야 합니까?(4,15)

사도 바오로는 감옥에 갇힌 자신의 심정을 이야기하면서 하느님께서 불러주신 목적에 합당한 삶을 살아가라고 촉구해요. 겸손과 온유와 인내를 다하여 사랑으로 서로 너그럽게 대하고, 평화의 줄로 하나가 된 상태를 보존하도록 노력하라고 당부해요. 각자가 서로 다른 은총을 받았지만 여러 면에서 자라나 그리스도와 한 몸을 이루어야 한다는 점에서는 변함이 없으니까요. 하느님의 사랑을 받는 자녀답게 하느님을 닮아 사랑의 생활을 하다 보면, 빛의 세계에 속하게 되어 모든 선과 정의와 진실을 열매맺게 된다고 알려주어요.

주님의 정신으로(에페 5,21-6,24)

약속이 붙어 있는 첫째 계명은 무엇일까요?(6,2)

사도 바오로는 남편과 아내, 자녀와 부모, 종과 주인 간에 형성된 관계를 그리스도 중심으로 재정립하라고 촉구해요. 남편은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듯이 아내를 사랑하고, 어버이들은 주님의 정신으로 아이들을 교육하고, 종은 그리스도께 복종하듯이 주인에게 복종하라고 당부해요. 주님과 함께 살면서 주님에게서 강한 힘을 받아 굳세게 살아가라고 열성껏 권유해요.

<새김과 나눔>

사도 바오로는 모든 인간관계를 주님을 사이에 두고 맺으라고 당부합니다. 나는 사람을 새로 사귈 때 그 사람에게 어떤 지향을 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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