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 너희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 주어라”
자비롭다는 말이 무슨 뜻입니까?
오늘의 제1독서의 말씀처럼 되갚아 주는(복수하지 않는) 것입니다.
남이 내게 고통을 준다고 하여 내가 그 고통을 되돌려주지 않는 것이 자비로운 것입니다.
자비롭다는 말이 무슨 뜻입니까?
오늘 복음의 예수님 말씀처럼 남이 해 주기를 바라는 대로 그대로 남에게 해 주는 것입니다.
내게 남에게 바라는 대로 남에게 해주는 것입니다.
그런데 돌이켜보면 우리는 남에게 자비롭기가 참 힘듭니다.
마치 유전자에 복수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 새겨져 있는 것처럼
마음이 힘들고 고통스럽습니다.
그런데 정말 복수하면 마음이 편안할 것 같지만 실제로 복수의 끝은
잠시의 후련함과 긴 불안과 허무입니다.
우리는 잘 알면서도 자비롭기 힘들다는 사실을 압니다.
되갚아 주지 않으면 도무지 못 살 것 같다는 생각에 내내 힘겹습니다.
복수를 포기해야 할까요?
복수라고 말씀드리니 어떤 분은 그렇게 대단한 무엇처럼 생각하십니다.
그러나 생각해보십시오.
복수란 대단한 그 무엇이 아니라
남이 내게 하는 대로 되갚아 주는 것입니다.
끝을 보는 삶이 아니라 끝의 너머를 보는 삶,
그것이 하느님의 자비의 삶이 아니겠습니까?
바라는 대로 해 주는 것, 그것이 손해보고 억울하게 느껴지는 분도 많으시죠?
그래도 그런 당신의 마음이 더 평안합니다.
하느님의 자비는 하느님이 우리에게 바라시는 대로 우리에게 해 주시는 사랑입니다.
우리는 되갚아주지 않고, 우리가 남에게 바라는 대로 해 주는
그리스도의 사람입니다.
우리는 사랑의 사람, 자비의 사랑입니다.
하느님의 평안이 그대와 언제나 함께 하시길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