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제6주일 (5월17일) 강론
김대열 가브리엘 본당 주임신부님
출처 : http://cathms.kr/xe/C_4/124833
천주교 마산교구홈피 주일 강론
보호자 파견과 위로의 말씀
여러분의 마음이 산란해지지 않도록, 또한 낙담하지 않도록 하시오.(요한 14,27)
오늘 복음은 최후만찬에서의 예수님의 고별담화입니다. 예수님께서 당신의 제자들을 세상에 남겨두고 떠나려하니 걱정이 태산입니다. 두려워하는 제자들이 마음에 걸리셨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우선 협조자(진리의 영, 성령) 파견과 자신의 귀환을 약속하면서, 그들을 위로하십니다.
고별담화가 “떠나간다”는 이별의 말로 시작되었다면, 여기서는 “돌아온다”는 위로의 말로 전개됩니다. 예수님은 앞으로의 일이 어떻게 전개될지 제자들을 가르치는 동시에 자신이 과거에 말한 것도 상기시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을 위해 아버지 곁에서 직접 청하겠다고 하십니다.
“내가 아버지께 청하면, 아버지께서는 다른 보호자를 너희에게 보내시어, 영원히 너희와 함께 있도록 하실 것이다.”(요한 14,16)
오늘 짧은 예수님의 말씀 속에서 제자들의 계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위해서 계명의 준수를 당부하시며 진리의 성령을 약속하시는 예수님의 깊은 사랑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사랑으로 약속하신 성령은 ‘보호자’입니다. 그래서 성령은 믿는 우리가 어려움에 부딪쳤을 때 우리를 위로해주시고 지켜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 영께서 아빠! 아버지!(갈라 4,6) 하고 우리로 하여금 아버지 하느님을 알게 하고 성자를 구세주로 고백하게 합니다. 또한 진리와 거짓, 옳고 그름을 가리어 진실된 삶을 살도록 이끌어 주는 진리의 영이십니다.
성령은 기쁨과 환희로 우리의 삶이 채워지도록 이끄십니다.
“우리가 영으로 사는 사람들이라면 영을 따라 계속 걸어 갑시다.”(갈라 5,25)
오소서 성령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