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게 하자.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대체로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전문가에게 곧바로 해답을 얻는 방법이고, 다른 하나는 스스로 문제를 풀고자 노력하는 방법이다.
전문가의 의견을 듣는 방법은 직접적이고 간편한 방법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대부분의 교육이 이 방법에 의존하고 있다.
그런데 이 방법의 단점은 학생들이 전문가의 해답을 절반 정도 밖에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할 뿐만 아니라, 그들의 실력과 책임감이 향상되지 않는 또다른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스스로 문제를 푸는 두 번째 방법은 힘이 더 든다. 이 방법은 학생들에게 문제를 내맡김으로써 그들 스스로 해답을 얻게 하는 것이다.
학생들이 서툰 해답을 마련하면, 전문가가 나서서, 지도해 준다.
그 다음 다시 학생들 스스로의 힘으로 좀더 나은 방안을 찾도록 한다.
이와 같이 남의 도움을 받아서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서 얻게 되는 성과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제시된 문제의 내용과 해답을 확실하게 때닫게 된다는 사실이다.
그들 나름의 방식으로 서서히 노력하여 문제를 풀었으므로, 배운 것을 기쁘게 받아들이고 마음에 새겨 자신을 갖게 된다.
바로 이것이 빠뜨리치안 회가 사용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어떤 정확하지 않은 발언이 나오더라도 지도자가 이를 즉시 바로 잡으려고 할일이 아니라 그대로 토론에 내맡겨 두어야 함을 알려 준다.
대부분의 경우, 그러한 문제는 토론 과정에서 해결 된다.
만일 그것이 끝까지 해결되지 않고 크게 잘못된 상태로 남게 되는 경우에는 물론 다른 방법을 써서라도 바로 잡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어떠한 경우에도 발언한 당사자가 창피를 느끼지 않는 방법이라야 한다.
이런 경우, '성모님은 당신의 아드님을 가르치실 때 어떻게 하셨을까' 를 생각해 본다면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