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리스도를 먹고 삽니다.
사람들이 처음에는 무슨 말이지? 라고 생각 했습니다.
도무지 이해하려 해도 할 수 없는 이 신비를
그 조그만 빵의 모습 안에 어떻게 온 우주보다 크신 하느님이 머물러 계신지
그저 상징이려니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신앙의 길을 걷다 보니
내가 하느님의 살을 먹고 그분의 피를 마셔야만 산다는 이 사실이
점점 뚜렷해졌습니다.
처음에는 의아함이었는데 이제는 큰 기쁨이 되었습니다.
나는 이제
그분이 빵의 모습 안에 살아계셔서 내가 그분을 받아 모실 때마다
내 안에 오시어
내가 그분 안에 살고 그분께서 내 안에 살아계심을 알아차리게 되었습니다.
나는 혼자 이 길을 걷지 않고
내 안에 계시는 그분과 함께 걷게 되었습니다.
내가 온갖 어려움 가운데 있을 때조차
그분은 도무지 나를 혼자 버려두지 않으시고
그렇게 나와 함께 이 모든 시간을 버텨내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니
성체성사는 온전한 그분의 사랑의 성사임을
성체성사는 온전히 그분의 선물임을
이제
내가 깨달아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나는 오늘도 그분의 사랑의 성체성사의 신비를 살아갑니다.
칼럼 : 본당 주임신부님
2017.06.23 20:40
2017년 그리스도의 성체성혈 대축일 강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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