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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본당 주임신부님
(*.195.41.142) 조회 수 118 추천 수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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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강림대축일

 

 

    오늘 제1독서의 사도행전에 기록되어 우리에게 전해지는 대로 성령강림이란 역사적으로 초대교회 시절 오순절에 수많은 사람들에게 내리신 하느님의 놀라운 힘을 받게 되는 특별한 사건입니다. 이 하느님의 힘은 거센 바람이 부는 듯한 소리로, 불꽃 모양의 혀로 각 사람 위에 내려앉았습니다. 그러자 사람들은 표현의 능력을 주시는 대로 다른 언어들로 말하기 시작합니다.

 

    우리가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을 고백하는 대로 성령은 하느님이시며, 하느님의 놀라운 역사적 활동입니다. 사람들은 성령을 통해 하느님을 아빠, 아버지라고 고백하게 됩니다. 사실 그 누구도 성령을 힘입지 않고서는 예수를 그리스도라고 고백하지 못합니다.

교회는 세례때에 이미 성령을 충만히 받는다고 가르치며, 견진성사를 통해 특별한 성령의 은총을 받는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더욱 구체적으로 아래와 같은 성령의 7가지 은혜를 가르칩니다.

 

슬기(지혜): 하느님의 뜻만을 따라 살고 그것에 맛들일 수 있는 슬기로움을 준다.

 

통달(깨달음, 지식): 하느님의 진리가 참된 것임을 깨닫게 해 주고 예수님의 가르침을 잘 알아듣고 이해하게 해 준다.

 

의견: 어떤 일이 옳고 그른 일인지 더욱 분명하게 구별할 수 있게 해 준다.

 

지식: 교리와 성서의 뜻을 잘 알아듣도록 도와준다. 그리고 교리와 성서의 어떤 해설이 옳은지 그른지 분별하게 한다. 그리고 교리가 일상 생활에서 어떻게 관계되는지 알려 주며, 여러 종교에 대한 옳고 그름을 분별하게 한다.

 

굳셈(용기): 굳세지 못한 사람은 싸움에 진다. 우리는 끊임없는 유혹과 싸우고 있다. 또 어떤 때는 믿음 때문에 사람들로부터 핍박을 받거나 어려움을 당하는 수도 있다. 굳셈은 이런 모든 어려움을 이겨내게 한다.

 

효경: 하느님을 무서워하기보다는 참아버지로 알아 사랑하여 친밀감을 갖고, 하느님의 뜻을 채워 드리려고 힘쓰고, 어려운 때에는 자녀들이 부모를 신뢰하는 것처럼 언제나 하느님을 따르며 의지하게 한다.

 

두려워함(경외심): 단순히 공포심을 가지고 무서워하는 것이 아니라 효성 있는 자녀들이 부모의 마음을 아프게 하지는 않을까 조심하듯, 범죄하여 하느님의 마음을 아프지 않도록 하고, 우리 영혼이 해를 받지 않도록 우리를 조심하게 해 준다.

 

 

    그런데 여기서 어려움이 발생합니다. 이렇게 성령의 은혜를 우리가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우리가 성령의 활동을 잘 알아차리거나 느끼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성령을 받았음에도 성령 받지 않은 사람처럼 살게 됩니다. 이유가 무엇일까요?

 

 

    첫 번째로는 성령의 은혜를 간절히 구하는 마음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과 우리의 존재로서의 차이는 너무나 커서 성령의 은사가 반드시 필요하지만 우리가 애써 구하기를 멈추었을 가능성입니다. “구하시오, 받을 것입니다. 찾으시오, 얻을 것입니다.”하신 하느님의 말씀을 언제나 마음에 새기며 성령을 청하도록 노력합시다. “주님, 제게 성령을 주십시오하고 언제나 자주 청합시다.

 

 

    둘째로는 우리가 죄 중에 있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죄를 지어서 생기게 되는 두려움이 있습니다. 죄를 짓게 되면 하느님께로 마음이 향하지 않고 자꾸 자신에게 자기 중심성에로 돌아가고자 하는 결과가 생깁니다. 그래서 핑계와 변명, 책임전가와 나태함이 생겨납니다. 때때로 미움과 원망이 자라나는 것을 느낍니다. 그러면 고해성사등을 통해 자신을 하느님께 한 걸음 가깝게 다가가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고해성사는 우리를 하느님께 다시 데리고 갑니다.

 

 

    성령께서는 우리에게 필요한 은혜를 허락하십니다. 왜 아무것도 필요하지 않으신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성령을 베푸십니까? 그것은 하느님께서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은 사랑 자체이시기 때문에 우리가 어려움을 겪지 않고 더욱 더 충만한 사랑의 삶을 살아 행복하기를 바라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거룩한 사람, 사랑이 충만한 사람이 되기를 바라십니다. 그것이 하느님의 행복입니다.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이제 우리에게 온갖 선물을 주실 준비가 다 되어 있습니다. 이제 그 선물을 우리가 받기만 하면 되겠습니다.

 

 

   성령을 힘입어 행복한 신앙의 여정을 걸어가시기를 진심으로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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