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어지면
길을 가다 넘어지면
누구나 다시 일어납니다.
혹여 어디 다친 곳이 없는지 살펴보고
다시 일어나 걸어갑니다.
신앙생활을 하다 죄를 지으면
누구나 다시 일어납니다.
백번 마음먹고 다시 일어나기를 수십 차례 결심하더라도
그렇게 죄를 지으면
고해성사를 보고
다시 일어납니다. 그렇게 걸어갑니다.
몸이 아프면 병원 가듯이
영혼이 아프면 성사를 통해 온전한 참 치유를 받습니다.
넘어지는 것이 자신의 부주의 때문일 수도 있고
누군가의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그 이유를 찾고 탓하기 전에 먼저 일어나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죄를 짓는 것이 자신의 부주의 때문일 수도 있고
누군가의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그 이유를 찾고 탓하기 전에 먼저 일어나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 당연한 것을 두고
그렇게 오랫동안 쓰러져 누군가의 도움을 청하지 못하고
넘어져 있는 당신에게
하느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내가 도와줄까?”
도와주신다면 훨씬 일어나기 쉽긴 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