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정교회의 메테오라 수도원

 

 

 

오늘의 말씀과 묵상. 대림 제1주간 목요일(12/05/2019)

 

 

<제1독서>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26,1-6

 

 

1 그날 유다 땅에서는 이러한 노래가 불리리라.

“우리에게는 견고한 성읍이 있네. 그분께서 우리를 보호하시려고 성벽과 보루를 세우셨네.

2 신의를 지키는 의로운 겨레가 들어가게 너희는 성문들을 열어라.

3 한결같은 심성을 지닌 그들에게 당신께서 평화를, 평화를 베푸시니

그들이 당신을 신뢰하기 때문입니다.

4 너희는 길이길이 주님을 신뢰하여라. 주 하느님은 영원한 반석이시다.

5 그분께서는 높은 곳의 주민들을 낮추시고 높은 도시를 헐어 버리셨으며 그것을 땅바닥에다 헐어 버리시어 먼지 위로 내던지셨다.

6 발이 그것을 짓밟는다. 빈곤한 이들의 발이, 힘없는 이들의 발길이 그것을 짓밟는다.”

 

 

<복음>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7,21.24-27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21 “나에게 ‘주님, 주님!’한다고 모두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이라야 들어간다.

24 그러므로 나의 이 말을 듣고 실행하는 이는 모두 자기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슬기로운 사람과 같을 것이다.

25 비가 내려 강물이 밀려오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들이쳤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반석 위에 세워졌기 때문이다.

26 그러나 나의 이 말을 듣고 실행하지 않는 자는 모두 자기 집을 모래 위에 지은 어리석은 사람과 같다.

27 비가 내려 강물이 밀려오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휘몰아치자 무너져 버렸다. 완전히 무너지고 말았다.”

 

 

<오늘의 묵상>

 

 

반석 위에 지은 집과 모래 위에 지은 집

어느 곳에 집을 짓기가 쉬울까요?

어느 곳에 지은 집이 더 튼튼할까요?

사실 이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그러나 아마도 많은 사람들은 모래 위에 집을 지을 겁니다.

 

 

왜냐구요?

반석 위에 집을 짓기가 너무 힘들고 어렵기 때문입니다.

반석 위에 집을 짓기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반석 위에 집을 지으려면 내가 짓고 싶은 집이 아니라 그 기초가 되는 반석(큰 바위)에 모습을 맞추어야하기 때문입니다.

내가 하고 싶은 대로가 아니라 내 희망과 내 욕망과 내 삶을 그것에 맞추어야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모래 위에 집을 짓는 것은 시간도 얼마 걸리지 않고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만들기도 쉽습니다.

 

 

핵심은,

내가 원하는 삶이냐? 하느님이 원하시는 삶이냐? 입니다.

내가 원하는 삶은 내가 편하고 내가 중심이 되는 삶입니다.

하느님이 원하시는 삶은 하느님의 뜻에 맞아야 하고 하느님이 중심이 되는 삶입니다.

그러니 편하지가 않고 끊임없이 자신을 돌아봐야 하고 자신을 끊임없이 내어 놓아야 합니다.

 

 

어느 곳에 집을 짓고 싶으신가요?

 

 

기다림은 깊어지고 그 길은 좁고 멀며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당신은 그 길을, 그 곳에 당신의 집을 지으려고 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