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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본당 주임신부님
(*.195.41.142) 조회 수 589 추천 수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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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 여러분, 오늘 우리는 한 분의 신앙인이자 어머니와 함께 주님의 이 거룩한 미사에 함께 하고 있습니다. 오늘 세상을 떠나시는 고인 진숙랑 마리아자매님의 영혼을 하느님께서 받아들여주시기를 간절히 기도드리며 고인을 떠나보내는 유가족 여러분께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참으로 아름다운 고인의 마지막을 바라보며, 그리고 고인이 자신의 마지막을 준비하면서 손에서 끝까지 놓지 않으셨던 묵주를 바라보며, 모든 믿는 이들의 어머니이신 성모님께서 당신을 그토록 사랑했던 우리 교우 진 마리아를 위해 자비로우신 하느님 아버지께 전구하여 주심을 믿습니다.

 

오늘 이 세상을 떠나 하느님의 무한한 자비의 그늘에서 편히 쉬시게 될 고 진 마리아자매님을 통해 우리 모든 신앙인들은 다시 한번 믿음이 가진 커다란 힘과 사랑에 가득찬 애덕과 끝없는 희망을 생각하게 됩니다.

 

우리 옥포성당에 오니 고인에 대한 몇몇 증언들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떡하니 사제관앞을 지키시면서 신부님들께서 조금이라도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시거나 늦으시면 그렇게도 신부님들을 혼내셨다고 다투셨다고, 그러나 그 마음이 어떤 것인지를 모두 잘 알기에 흐뭇한 추억으로 기억합니다. 사제들을 사랑하고 사제들을 세상의 위험으로부터 보호해주고자 하셨던 그 어머니의 마음을 기억하며 오늘 모든 사제들을 대신하여 고인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고인을 떠나 보내면서 우리는 우리 삶이 갖는 참된 목적을 다시금 생각하게 됩니다. 아우구스티노 성인께서 고백하신 대로 우리는 주님께 이를때까지 많은 순간 쉬지 못하지만 마침내 주님께 나아와 참된 안식을 얻게 됩니다.

우리는 이 세상에서 주님을 사랑하도록 초대받았고 힘껏 주님을 사랑하게 됨으로 삶을 온전히 기쁘게 살아갈 수 있음을 이제 고인과 함께 기억합니다. 하느님이 목적인 삶, 그리고 하느님과 함께 살아갈 때 이 세상을 힘껏 살아갈 수 있는 참된 위로와 평안을 얻는 것임을 깨우치는 삶, 그것이 고인이 걸으셨던 길이고 우리 모두가 걸어야 할 길입니다.

 

이제 고인은 우리의 추억과 기억속에 소중하게 남아 있을 것이며 하느님 안에 영원히 잊히지 않는 별로 빛나게 될 것입니다. 평안이 고인과 함께 하시길. 아멘.

 

우리 교우분들, 고인의 마지막을 자리 지키며 기도해주셨고, 고인께서 이 세상을 떠나시고도 기도로 오늘까지 함께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항상 연령회장님과 선종봉사회원 여러분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이런 자리를 빌어 고인의 유가족들께서도 고인이 몸으로 증명해주셨고 살아오셨던 그 신앙의 무게를 무겁게 받아들여 주시기를 다시 한번 간곡하게 말씀드립니다.

 

이제 주님안에 그토록 사랑하셨던 하느님의 품 안에 평안히 쉬실 진 마리아 자매님, 다시는 이별도 없고 그리움도 없는 그 하느님 안에서 언제나 평화의 안식을 누리시길 기도드립니다. 그리고 남아 있는 당신의 가족들을 위해서도 하느님 곁에서 언제나 기도해주시리라 믿으며 아쉬움의 마지막 인사를 드립니다.

 

평안히 잘 가십시오.

 

오늘을 교회의 기둥이 성 베드로와 바오로 사도의 축일입니다. 교회의 기둥 같으셨던 마리아 자매님, 우리 옥포성당을 위해서도 기도해 주십시오.

 

안녕히 잘 가십시오.

 

오늘 이 세상을 떠나시는 고 진 숙랑 마리아 자매님과 이 세상을 떠난 모든 이들의 영혼이 하느님 안에 영원한 안식을 누리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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