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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본당 주임신부님
(*.193.111.93) 조회 수 317 추천 수 3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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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과안드레아를부르시는예수님.jpg

 

오늘의 묵상. 연중 제22주간 목요일(09/05/2019)

 

1독서 : 콜로 1,9-14 복음 : 루카 5,1-11

 

시몬을 부르시는 예수님.

 

가끔 생각해봅니다. 왜 예수님은 시몬을 부르셨을까?

한낱 고기잡이 어부가 아닙니까? 야고보와 요한도 어부였습니다.

지금은 모르겠지만 어부들은 참 거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생활은 단순했고 삶은 불안정했으며 사실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사람들입니다.

말투도 교양과는 멀었을 것입니다. 책도 많이 읽지 못했을 것이고.

사실 어느 것 하나 내세울 만한 것도 없는 그냥 보통 사람, 누구도 주목하지 않는 사람이었을텐데요.

그런 이들을 왜 예수님은 부르셨을까요?

우직할 정도로 단순하고 소박한 어부, 보통의 우리들을.

 

가끔 생각해봅니다. 왜 예수님은 우리들을 부르셨을까?

나라는 존재도 별 것 없는데 말입니다.

그냥 보통 사람입니다. 특별히 더 열심하거나 훌륭한 삶을 살아온 결과로서 세례를 받거나 주님의 제자가 된 것은 아닙니다.

그런 우리들을 왜 예수님은 부르셨을까요?

 

그리 생각해 보면 모든 것이 감사한 은혜입니다.

내가 부르심 받을 때의 내가 아니라 주님과 함께 살아가면서 이런 일 저런 일 겪으면서

그렇게 조금씩 성장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느덧 그냥 보통이었던 나도 사람을 낚는 내가 되어갑니다.

 

나는 살아있는 하느님의 복음입니다.

  • profile
    이강현(세례자요한) 2019.09.05 12:37 (*.248.77.237)

     

    오늘도 신부님께서 준비해주신 묵상글을 묵상하면서 생각해보니 제가 주님께 죄를 많이 지었네요.

    예수님께서 열 두 제자를 부를실때마다 즉시 제자들은 하던일을 뒤로하고 예수님을 따라 나섰는데

    저는 오늘 묵상하면서 예수님이 나를 불렀던 지난 옛날을 회상해 보니 참 예수님을 어지간히 속 썩인 같습니다.

     

    초등학교시절등 학창시절엔 산골마을에 개신교회나 성당이 없었고요.

    이웃 마을에 일제 강점기에 개신교회가 하나 있어서 주변 여럿 산골 마을의 사람들이 드물게 크리스찬이 되었는데

    저는 지금 생각해보니 그때 그시절에 1년에 딱 두 번 교회를 갔어요.

    교회 다니는 이웃에서 그날만큼은 꼭 함께 가자고 사정해서 갔던 것이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배가 고프던 봄날에 교회에 가면 떡도 많이 주고

    배불리 먹고 찬송가도 부르고 모두 천사들이 되어 친절하고......

    부활절이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니....

     

    함박눈이 소복이 쌓여 비포장 도로며 마을 동네길등 할것없이

    온 산골마을 전체가 눈으로 새하얗게 덮인날에 그날도 이웃의 성화에 못이겨 교회를 갔는데

    사탕이며 빵이며 뭐 많이 줘요.

    배가 터지지 않을정도로 먹고 찬송가 하고...

    지금 생각해보니 부활절 성탄절이었는데 그때는 배부르고 기쁘고 뭐 그런정도 밖에 기억에 없으니

    그때 예수님께서 얼마나 마음이 아프셨을까요 부름을 모르고 그냥 왔다가 그냥 가버리니...

     

    예수님은 사람들과 달라요. 한두번 불러보고 안오면 그만이 아니라 끝까지 부르신걸 저는 알아요.

    집시처럼 군입대전 전국을 돌아다니며 방랑생활을 하다가 군입대 무렵

    고향으로 돌아가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마을 토착민이 아닌 마을에 이주민 한 가족이 이사를 왔는데

    이른바 시골 5일장에 장날에 무엇인가를 고쳐주고 도와주는 그런일을 하시는 어르신들의 집안이었어요.

    한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시작될 무렵 어느날 저녁에

    그 어르신이 우리집에 와서 나를 찾더니 이제 군입대가 얼마 남지 않았으니

    군대가서 마음 편하게 군대생활 잘 하라고 책 두권을 주시더라고요. 가톨릭 기도서와 가톨릭 성가책.

     

    며칠후 장날에 함께 가서 성당에도 가보자고 해서 가본 장날은 벌교장날이요 성당은 벌교성당.

    그렇게 그분의 친절함으로 성당을 가보고 한것도 오늘 신부님의 묵상글을 묵상하다보니

    그때도 예수님께서 또 부르신 것 같네요.

    어차피 가야할 군대생활이라면 차라리 지원입대를 했어요. 이름이 좋아 기술행정병, 사실은 운전병 이었죠.

    주특기 지원병은 논산훈련소에서 딱 4주 기본교육훈련인데 그때 저는 주일마다 성당에 다녔어요.

    지금은 잘 모르지만 그때 그시절 모든 훈련병은 주일이되면 개신교, 사찰, 성당 등으로 어느 한곳을 택해 가야만했는데 성당 가는 훈련병이 제일 적어요.

    어차피 뚜렷한 종교적인 가치관이 없은 훈련생들이라 먹을 것 많이 주는 종교로 가는데 그 훈련생들에게 먹을 것을 주는내용이 천주교가 제일 빈약해요.

    그래도 저는 입대전 마을 어르신의 가르침도 있어서 논산훈련소 4주동안 꼬박 성당에 다니고

    자대배치되어 강원도 산골 삼팔선 이북지역으로 가보니

    성당은 없고 부대안 산기슭에 군대교회인 포성교회가 있더라고요.

     

    성당은 아니었지만 제대할때까지 열심히 주일마다 다니면서 군종목사님께 영세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군생활 마치고 사회생활하면서 또 완전히 교회를 주님을 잊어버렸어요.

    여기 거제도 조선소에 근무를 하는데 언제쯤엔가 지금의 대부님께서 성당에 가자고 살살 예수님의 향기를 보내왔지만,

    그 때 나는 너무나 다른 사람이 되어 있었습니다.

    고향에 댐이 건설되면서 수몰민이 되어 모두 흩어져버린 옛 고향 마을 집안 사람들......

    어느날 나는 문중회의에 참석을하다보니 문중의 재실건립추진위원장을 맡게되어

    열심히 활동 중이어서 무려 3년동안이나 우리 대부님이 예수님의 부르심을 전달해주셔서

    결국은 내 나이 마흔 넷에 세례성사를 받게되고 어느덧 지금은 내나이 육십,

    아들은 스테파노, 딸은 아가다, 아내는 지금도 열심히 기도중인데 아직도 요한의 기도가 하늘에 닿지 않았는지 소식이 없네요.

     

    예수님은 사람들처럼 무슨일로 한두번 부르시다가 안되면 그만 두는게 아니시더라고요.

    예수님 곁으로 올때까지 끝까지 여러 가지 내용으로 방법으로 부르셔 준답니다.

    예수님께서 사랑이시라는 말씀이 바로 이런 사람을 끝까지 부르시는 사랑일거라 믿습니다.

    오늘도 저희 공동체의 양들에게 영적인 살과피가되는 좋은 묵상 자료를 차려주신

    신부님께 감사드리며 신부님을위해 이시간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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